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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젠 '리빙 레전드'…英 언론 선정 'EPL 역대 최고의 선수' 50위

기사입력 2023.11.14 10:48 / 기사수정 2023.11.14 10:4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50위에 선정됐다.

영국 90min은 14일(한국시간) 역대 최고의 프리미어리거 50위부터 41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매체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창설된 이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들의 본무대였다"라면서 "에릭 칸토나 같은 초창기 영웅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발롱도르 수상자, 모하메드 살라 같은 현대의 위대한 선수에 이르기까지 영국 축구 팬들은 지난 30년 동안 매주 진정한 축구 아이콘들을 지켜봐 왔다"라고 설명하며 50위부터 41위를 소개했다.

50위는 토트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었다. 90min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배트맨 시리즈의 로빈처럼 해리 케인의 조력자로 봤으나 손흥민은 그 자체로 토트넘의 슈퍼스타였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물론 지난 몇 시즌간 PFA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라고 50위에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트넘 주장이자 케인이 떠난 후 최고 에이스로서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피지컬에 밀려 고전했다. 직전 시즌 레버쿠젠에서 리그 11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에서 28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4골에 그쳤다. 하지만 2번째 시즌부터 날아올랐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을 결성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34경기에서 14골을 득점하며 리그 두 자릿수 골에 성공했다.

2017/18, 2018/19시즌 2시즌 연속 리그 12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9/20시즌 리그 11골 11도움으로 처음으로 '10-1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더니 2021/22시즌에는 무려 23골을 터뜨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 에이스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살라와 달리 페널티킥 골 없이 순수 필드골로 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음에도 10골을 넣으면서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건 손흥민까지 11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세르히오 아게로, 티에리 앙리 등 최고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고 있으며, 득점력도 살아나 12경기 8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2연패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초반 무패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수많은 개인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1골을 터뜨려 역대 득점 순위 공동 24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또한 번리전 60m 드리블 골로 세계 최고의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다. 발롱도르에도 순위권에 들었다. 2019년 22위에 오르더니 득점왕을 차지한 2022년에는 아시아 최고 순위인 11위까지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도 4번이나 수상했으며, 이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퍼드, 살라와 함께 현역 선수 공동 최다 수상 기록이다.

비록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2016/17시즌 토트넘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18/19시즌에는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올려놔 박수를 받았다.

또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후 첫 골을 넣은 선수가 됐고, 구단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첫 비영국인 선수가 됐으며 케인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토트넘 선수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주장직을 맡게돼 구단 최초로 비유럽인 주장이라는 영광까지 안았다. 살아있는 전설, 리빙 레전드라고 불러도 손색 없다.



한편, 49위에는 토트넘, 뉴캐슬 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지놀라가 이름을 올렸다. 48위는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였으며, 47위는 맨유 전성기를 이끈 수문장 에드윈 판데르사르였다. 36위는 사우샘프턴의 전설적인 공격수 맷 르 티시에가 선정됐고, 45위는 토트넘, 맨유 등에서 뛴 테디 셰링엄이었다. 44위는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 43위는 아스널, 첼시에서 뛰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로 나타났다. 42위는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해 역적이 된 솔 캠벨, 41위는 리버풀에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삼각편대를 이뤘던 사디오 마네가 선정됐다.


◆90min 선정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41~50위

41위 : 사디오 마네(세네갈·현역·사우샘프턴/리버풀)
42위 : 솔 캠벨(잉글랜드·은퇴·토트넘/아스널/포츠머스/뉴캐슬)
43위 :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은퇴·아스널/첼시)
44위 : 제이미 바디(잉글랜드·현역·레스터 시티)
45위 : 테디 셰링엄(잉글랜드·은퇴·노팅엄/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포츠머스/웨스트햄)
46위 : 매트 르 티시에(잉글랜드·은퇴·사우샘프턴)
47위 : 에드빈 판 더 사르(네덜란드·은퇴·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
48위 : 이안 라이트(잉글랜드·은퇴·아스널/웨스트햄)
49위 : 다비 지놀라(프랑스·은퇴·토트넘/뉴캐슬/애스턴 빌라/에버턴)
50위 : 손흥민(한국·현역·토트넘)


사진=90min,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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