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호 "너무 몰랐구나"…학폭 문제 꼬집은 '사채소년'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영화 '사채소년'이 학교폭력 문제를 꼬집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채소년'(감독 황동석)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동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선호, 강미나, 유인수, 이일준, 신수현, 이찬형, 서혜원, 윤병희가 참석했다.

'사채소년'은 존재감도, 빽도, 돈도 없는 학교 서열 최하위 강진(유선호 분)이 어느 날 학교에서 사채업을 시작하며 서열 1위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황 감독은 "올해 1월 초에 추운 날 촬영했다. 여기 있는 배우들과 프리 단계부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면서 춥지만 뜨겁게 열정적으로 찍었다. 올해 안에 개봉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라며 개봉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학교에는 빈부격차로 인해 계급화 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 '사채소년'의 주인공 강진도 이로 인한 학교폭력의 피해자다.

유선호는 "제 친구들은 다 순하고 착하다. 제 주변에서 이런 일을 직접 들어보진 못 했다. 이런 일들을 뉴스나 미디어,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직접적으로 공감은 못 했지만 간접적으로 공감하려고 했다. 몰랐는데 생각보다 이런 일이 주변에 꽤 있는 것 같더라.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생각도 들었다"라며 '사채소년'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밝혔다.



다영 역을 맡은 강미나는 "제 캐릭터가 겪은 일이 저는 겪어볼 수 없는 일이었다"라면서도, 강진과 한층 가까워지는 스토리에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남영 역의 유인수는 "사실 저도 경험이 있진 않다. 어디선가는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회적인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이 인물이 그런 행위를 하게 되는 근본적인 마음은 무엇일까 고민했던 것 같다"라며 떠올렸다.

끝으로 유인수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내가 교복을 입는 마지막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교복을 입고 교실에서 촬영을 하니 순수한 마음으로 촬영했던 것 같다. 저희의 즐거움이 즐거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채소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영화사빅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