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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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3골' 수원 삼성, 수원더비서 3-2 승리 '기적의 드라마'→강등권 싸움 '그야말로 역대급'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3.11.12 16:05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 김정현 기자) 최하위 수원 삼성(수원)이 10명이서 기적 같은 승리를 썼다. 3골이나 터트리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쳤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수원더비’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아코스티와 안병준, 김주찬의 골을 묶어 동점, 역전, 재동점 끝에 3-2 승리를 챙겼다.


특히 수원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여전히 최하위인 12위(7승 8무 21패·승점 29)에 그쳤지만, 11위(5승 15무 16패·승점 30) 강원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며 최하위 한 팀에 주어지는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살렸다. K리그1은 이제 팀당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반면 수원FC는 10위(8승 8무 20패·승점 32)는 지켰지만, 11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물론 수원과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줄어들며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을 여전히 살려둔 위기에 몰렸다.

수원FC는 박배종 골키퍼를 비롯해 박철우, 우고 고메스, 신세계, 오인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이승우와 윤빛가람, 이영재가 지켰고 공격진엔 로페스와 김도윤, 강민성이 출격했다. 벤치에는 노동건(GK), 정동호, 최보경, 김선민, 김현, 이광혁, 바우테르손이 준비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삼성은 양형모 골키퍼를 비롯해 김태환, 박대원, 김주원, 손호준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앙에 카즈키와 이종성이 버티고 바사니와 아코스티가 측면 공격에 나섰다. 최전방에는 웨릭 포포와 안병준이 득점을 노렸다.  벤치에는 안찬기(GK), 한호강, 이기제, 고승범, 김주찬, 전진우, 뮬리치가 대기했다.



추운 날씨 속에 양 팀은 뜨거운 격전을 벌였다. 수원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카즈키의 롱패스로 시작된 역습 과정에서 바사니의 패스를 받은 포포가 슈팅을 시도했다. 박배종이 각을 좁히며 나와 세이브에 성공했다.

수원FC는 지공 상황에서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10분가량 공격 흐름을 만들던 수원FC는 변수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카즈키와 김도윤이 충돌 과정에서 카즈키가 김도윤을 두 팔로 밀어버렸다. 주심은 VAR실과 교신 후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수원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원FC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 준비했던 교체로 김도윤과 강민성을 빼고 김현과 이광혁을 투입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수원FC의 공세는 거세졌다. 전반 21분 오인표부터 시작된 역습 기회에선 로페스의 헤더까지 이어졌다. 25분엔 박철우의 크로스를 이승우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FC는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공격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어갔다.




파상공세 끝에 수원FC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먼 쪽 포스트에 있던 우고 고메스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K리그1 데뷔골을 머리로 만들었다.

수원FC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수원FC는 전반에만 슈팅 12개를 기록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고 반면 수원은 슈팅 단 2개, 유효슈팅은 없었다.

수원은 결국 부진했던 포포를 전반 종료 전인 40분 빼고 고승범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수원FC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47분엔 김현의 크로스를 로페스가 헤더까지 연결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하지만 오히려 수원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49분 코너킥 과정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수비가 제대로 못 걷어낸 공을 아코스티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이 균형을 맞추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수적 우위를 가진 수원FC의 공세는 이어졌다. 수원은 역습으로 맞불을 놓았다.

후반 초반에 수원이 수적 열세 속에서도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8분 아코스티가 롱패스를 가슴으로 떨어뜨렸다. 안병준이 이를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수원은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수원FC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이영재의 얼리 크로스를 김현이 달려 들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7분 만에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수원FC는 이승우가 다리 쪽에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26분 급히 김선민을 투입시켰다. 수원도 바사니와 안병준을 빼고 전진우, 뮬리치를 넣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3분 김주찬이 상대 박스 앞 공중볼 혼전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고 뮬리치의 로빙 패스를 오른발 바깥발로 밀어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주찬은 득점 직후 수원 서포터 앞으로 달려가며 포효했다. 

수원FC는 끝까지 추격했다. 후반 막판까지 수적 우세를 가져갔음에도 수원FC는 수원을 뚫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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