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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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그리고 화내던 그가 웃었다…맨유 레전드 CF 모델 변신에 영국팬들 '열광'

기사입력 2023.11.11 11:00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중원을 책임지며 항상 화난 얼굴을 한채 고래고래 소리를 치는 모습을 하던 레전드 로이 킨의 사뭇 다른 모습에 팬들이 웃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로이 킨이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됐다"며 항상 엄격한 얼굴로 비판을 쏟아내는 킨의 모습과는 반대인, 상상하기 어려운 그의 모습이라며 보도를 냈다.

독일의 한 스포츠 브랜드 A/W 아웃도어 의류 모델로 선정된 킨은 광고 영상에서 자신의 애완견 제트와 함께 산책을 거닐거나 윈더미어 호수에서 모터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그의 엄하고 딱딱한 이미지만을 접한 팬들에게 전혀 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이미지 변신에 킨 또한 선수 시절 치열했던 삶과 은퇴 후 유유자적한 삶에 대한 간극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난 8~9살부터 이기기 위해 축구를 시작했다"며 "인생에서 가장 큰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시기였다. 상승세일 때는 엄청나게 올라갔지만 추락할 때는 끝없이 떨어지곤 했으니까"라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사실 운동 선수가 가장 힘들어하는 때는 은퇴한 뒤"라며 "다시는 (선수 시절의) 영광을 되찾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받아들여야한다"며 은퇴 후 공허함도 전했다. 또한 "그런 인기는 다시 얻지 못할 것"이라며 "라커룸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일궈내는 기분은 정말 놀랍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여전히 축구계에 종사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킨이다.


그는 은퇴 후 선덜랜드, 입스위치 등에서 감독을 하고 아일랜드 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를 영국에 중계하는 채널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로 활동하며 매 시즌 팀들과 선수를 향한 거친 입담과 독설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킨은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매우 행복한 삶이었다"며 "난 내 삶에 매우 만족한다. 가끔 엇나갈 때도 있지만 정말 만족스럽다"며 은퇴 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팬들은 찬사와 박수를 보내며 자신들의 눈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팬은 "로이 킨이 패션 모델? 살면서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다. 그를 섭외한 직원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광고와 킨의 변신에 호평을 보냈다. 또 다른 팬은 "키노(킨의 별명)가 스포츠 브랜드라니. 완벽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킨은 옅은 미소를 띄우기도 하며 광고 모델로써 부족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 선'은 "'스카이 스포츠'에서 카메라 앞에 자주 서는 (방송인)일을 자주 하다보니 카메라가 익숙해진듯 하다"며 전설적인 은퇴 선수에 대해 농담섞인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데일리 스타, 더 텔레그래프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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