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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지' 박지성, 황희찬 인기에 '깜놀'…"울브스 모두가 HWANG 사랑해, SON과 코리안 더비 기대"

기사입력 2023.11.09 10:15 / 기사수정 2023.11.09 10: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모두가 황희찬을 사랑하더라."

'해버지' 박지성은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로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를 누며 국인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박지성이 후배 황희찬을 만나고 격려하기 위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울브스)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혔다.

박지성은 마침 울버햄프턴 담당 언론인들과 만나 황희찬을 극찬했다.

울브스 구단 전문 팟캐스트 '울브스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한국 레전드 박지성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황희찬과 만났다"며 이후 벌어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황희찬을 만나러 왔다"며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황희찬을 좋아하더라. 유스 아카데미와 구단 직원들 모두 황희찬을 사랑하는 것 같다"는 말로 황희찬의 구단 내 호감도와 입지를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울브스에 온 뒤 매 시즌 나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골을 많이 넣어 기대가 많이 된다"는 말로 후배의 축구 실력에 대한 칭찬과 기대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황희찬은 울브스 3년차인 올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A급 윙어로 올라섰다. 부족했던 골결정력을 단숨에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등 12경기에 출전, 7골을 넣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6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2021/22시즌에 독일 RB 라이프치히서 울브스로 임대를 왔다. 1년 뒤 완전 이적했다.




황희찬은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에 황희찬이 가진 능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첫 시즌앤 초반 6경기까지 4골을 집어넣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바로 적응하는 듯 했으나 이후 부진이 거듭됐고 그해 12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울브스로 완전이적한 뒤 치른 프리미어리그 두번째 시즌에선 시즌 내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등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후반기에서는 골 결정력과 기회 창출에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잔부상이 이어지며 결장하는 등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공격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급성장한 실력을 앞세워 리그 11경기서 6골을 집어넣었고 이는 전체 리그서 득점 순위 공동 6등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3위에 올라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선배 손흥민,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떠오르는 킬러 칼럼 윌슨 등과 1~2골 차이밖에 나지않는 퍼포먼스다.

게다가 슛의 품질로만 따졌을 때는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할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FB 레프'에 의하면 황희찬의 G-xG(실제득점에서 기대 득점(xG)를 뺀 값)은 프리미어리그 1위다. 즉 실제 득점이 기대 득점을 훨씬 상회한다는 이야기로 이는 주어진 환경에서 더 좋은 마무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골결정력이 높다는 얘기다.



박지성 또한 이러한 점을 짚으며 "황희찬이 골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가오는 11일 토트넘과 울브스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한국인 선수 손흥민과 황희찬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매치업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한국) 국민들에겐 엄청난 화젯거리"라고 전하며 "특히 축구 최정상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서 한국인 선수 두명이 만나는 것은 매우 많은 기대를 몰고오고 있다. 나 또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두 팀 경기는 토요일 프라임타임인 11일 오후 9시30분 열린다. '코리안 더비'에서 두 공격수가 어떻게 치고받을지 '해버지'도 기대감을 잔뜩 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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