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무빙',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최근 OTT계에는 웹툰 원작 작품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8일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또 7일 발표된 굿데이터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8위에 올랐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라하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정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재규 감독은 원작이 갖고 있는 순수함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다면서도, 원작과 차이점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는 원작에 없던 민들레(이이담)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재규 감독은 "정다은과 민들레, 두 간호사를 대비해서 보게끔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수지의 아이돌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도 웹툰 원작이다.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두나!'는 공개 직후부터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7위에 진입했다.
이렇듯 원작과 같지만 다른 웹툰 기반 OTT 콘텐츠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 웹툰의 화제성과 제작된 영상물의 높은 퀄리티로 시청자를 이끌고 있는 것. 시청자들은 웹툰 캐릭터와 배우의 높은 싱크로율, 원작과 다른 설정을 찾아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즐기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 또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원작은 주인공 김모미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반면, 영상화된 '마스크걸'은 매 회차 김모미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구성 때문에 김모미의 서사가 빈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다른 캐릭터의 대사 밈이 되는 등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은 원작 웹툰 작가 강풀이 직접 집필에 참여했다. "배우와 원작 인물들의 외모 싱크로율을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강풀이지만, '무빙'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사랑을 받았다.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쏟아지는 상황. 강풀 역시 "두 번째 이야기를 드라마 각본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 가운데, 오늘(8일) 디즈니플러스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를 공개한다. '비질란테' 원작 웹툰 김규삼 작가는 "매 화마다 엔딩이 굉장히 좋았다. 전체적인 액션이나 스릴 면에서는 원작 이상의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상상력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영상화된 콘텐츠에 만족했다.
그외에도 넷플릭스 '스위트홈2', MBC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 티빙 '운수 오진 날'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들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사진=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