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고등법원, 김예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열린 항소심 공판은 약 10분 정도 지연된 가운데, 법정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에 부담을 느낀 양현석은 법정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한동안 법정 밖 의자에 앉아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블랙 수트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양현석은 재판분의 판결문이 담긴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엿보였다.
앙현석은 지난 2016년 8월 당시 YG 소속 아티스트였던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투약 수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한서희를 상대로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9년 공익 신고를 통해 시작된 이번 공판은 1심에서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한서희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검찰은 항소, 2심에서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한서희는 항소심 공판 증인 신문에 출석해 "양 전 대표의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다.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양현석은 최후진술에서 A4용지 두 장에 걸친 장문의 입장문을 적어왔다. 그는 "지난 4년 간 여러 억측들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조용히 바랐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덧붙여 "이번 일을 통해 책임감과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했다. 제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K팝을 이끌어나갈 후배들을 마음껏 양성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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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