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가수 성시경이 힙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성시경의 먹을텐데 l 용산구 야스노야 본점 (with.에픽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에픽하이 타블로, 미쓰라, 투컷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타블로는 성시경이 에픽하이 노래에 피처링을 해주기로 했었다고 언급했다. 성시경은 "해, 너희가 얘기를 안 했잖아, 웃기는 애들이네"라며 당연히 해줄 수 있다고 반박, 타블로는 약속 이후로도 한번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성시경이 별로 힙합을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성시경은 "형 삶이 힙합이야"라며 "발라드가 훨씬 쓰레기인 거 알지, 되레 힙합이 되게 순수하고"라며 에픽하이를 칭찬했다.
이에 타블로 역시 "오히려 힙합과 메탈 쪽이 좀 이렇게, 헤비메탈 쪽이 착하다"고 긍정했다.
한편, 에픽하이는 모두 자녀가 있음을 언급하기도. 성시경이 "힙합인데 셋 다 아빠인 건 진짜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투컷은 "원래 힙합 쪽이 아빠들 많다"고 말했다.
타블로가 "미국은 (그렇다)"이라고 말하자, 성시경은 "거긴 뭐 일찍 애기를 만들고 하니까"라고 반응해 출연진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타블로가 그에게 힙합에 대해 편견이 있냐고 질문, 성시경은 "그냥 일반 사람들이 갖는 정도의 편견은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타블로는 "제가 본 형들 중에 (성시경이) 가장 생각이 다양하고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장르에 갇혀 있어서 (못 한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발라드는 그런 생각을 말하기 애매하다고.
이에 성시경은 본인과 에픽하이는 둘 다 가수라고 부르지만, 직업이 다른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네는 너네 이야기를 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고, 나는 이별하지 않아도 이별한, 연기를 하는 노래를 하는 사람인 거다"라고 얘기했다. 굳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노래에서 얘기하고 싶은 적도 없었다고.
타블로는 알고 보면 무대 밖에서는 발라드 가수들이 더 세고, 힙합이나 강한 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무대 밖에서는 더 부드럽고 착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들은 무대에서 할 말을 다 쏟아내는 데 반해 발라드 가수는 그런 마음을 가사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의 말을 듣던 성시경은 "다 죽여버리고 싶은데 '너를 사랑해' 해야 되니까?"라며 호응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영상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