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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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빛' 박정수의 새벽 폭식, 시청자 울렸다

기사입력 2011.07.10 03:01

정예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정예민 기자] 박정수의 폭식이 시청자들에게 저릿한 슬픔을 안겼다.

9일 방송된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노도철 연출, 배유미 극본) 43회에서는 새벽 2시에 홀로 스테이크와 그라탕을 먹고 구토를 한 뒤에도 계속해 "배고프다"며 밥을 먹는 진나희(박정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희는 자신의 친딸 황금란(이유리 분)이 가족을 배신하고 출판사를 위험에 빠트린 것과 한정원(김현주 분)에게 저지른 악행을 알고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인 상황. 자식을 향한 분노와 슬픔, 자신을 향한 허망함이 채워지지 않는 듯 계속해 먹기만 했다.

이에 아들 한상원(김형범 분)은 "그만 먹어! 진짜 왜그래? 정신 나갔어? 엄마까지 왜그래, 어서 일어나"라며 나희를 말렸다. 그러자 나희는 "나 이제부터 니들 엄마 아니니까 앞으로 엄마소리 하지마. 진심이야, 지쳤어. 징글징글해. 그 놈의 엄마소리 숨막히고 오싹하고 가위눌린 것처럼 징글징글해"라고 말했다.

상원이 "갑자기 왜 그러는거냐"고 묻자 "갑자기? 갑자기 미쳤나보지! 갑자기 치매라도 걸렸나보지! 다 필요없어 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내일부터는 누구 엄마 말고 누구 아내 말고 나만 보고 살거야. 다 필요없어. 난 이제 니들 필요없다고. 이젠 나만 위해 살거라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공감이 가고 먹먹해 나까지 눈물이 났다"며 "엄마도 한 여자인 걸 잊고 살았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충격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폭풍 슬픔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승준 모의 방안에서 몰래 서류를 훔치려다 괴한에게 흉기에 찔려 혼수상태에 빠진 황금란(이유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반짝반짝 빛나는> 캡쳐]



정예민 기자 weekpari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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