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풀럼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구설수에 오른 마커스 래시포드는 결장한다.
풀럼과 맨유가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홈팀 풀럼은 14위(3승 3무 4패 승점 12)에 처져 있고 원정팀 맨유는 8위(5승 5패 승점 15)에 처져있다.
위기의 맨유는 풀럼 원정에서 반전에 도전한다. 최근 5경기 3승 2패지만, 최근 2연패는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카바라오컵 4라운드 뉴캐슬전이고 더군다나 두 경기 모두 0-3 완패였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또다른 요소로 에릭 턴 하흐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분위기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이든 산초의 항명 사태를 비롯해 최근 맨체스터 더비 패배 직후 마커스 래시포드가 생일파티를 벌이면서 이 역시 턴 하흐의 비판 대상이 됐다.
래시퍼드는 지난 30일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게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0-3으로 대패한 후 당일 밤에 파티를 즐기러 나이트클럽에 출입했다. 다음 날인 31일이 래시퍼드 본인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턴 하흐는 풀럼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의 생일파티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라고강한 어조로 반응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래시퍼드를 감쌌다.
기자회견장의 기자들은 일제히 후속 징계 조치에 대해 질의했으나 턴하흐는 지속적으로 "구단 내부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한 기자는 래시퍼드가 팀에 적극적으로 융화되지 못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턴하흐는 래시퍼드를 옹호하기 바빴다. 그는 "당신의 추측은 틀렸다"며 "그는 팀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래시퍼드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래시퍼드는 지난 시즌만 해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올렸다. 득점수로만 본다면 개인 한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과 동률이다. 지난 2019/20시즌에도 31경기 17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래시퍼드는 올 시즌 10경기 1골에 그치고 있다. 급격하게 저조해진 퍼포먼스에 턴하흐가 부르짖는 '협동심'과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턴하흐 또한 단단히 '뿔'이 났다. 그는 "나는 직접 래시퍼드를 매일 훈련장에서 본다"며 기자를 비롯한 구단 외부인의 말은 신빙성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그는 팀을 위해 뛰기위해 노력하며 동기부여 또한 확실히 자리잡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그가 (파티를 참석하며) 실수를 저지른 것은 맞다. 그러나 내 철학에 잘 녹아들고 있고 팀을 위해 뛰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게다가 래시퍼드의 '악행'은 팀 모두의 책임이라는 발언도 잇따랐다. 턴하흐는 "래시퍼드의 일탈은 내 책임"이라며 "선수들 또한 잘못이 있다"고 전했다.
하루가 지난 이날 래시포드는 풀럼 원정에 오지 못했다. 구단은 "래시포드가 부상으로 인해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나선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비롯해 아론 완 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조니 에반스, 디오구 달롯이 수비를 구축한다. 스콧 맥토미니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수비를 보호하고 2선엔 안토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이 출격한다.
한편 홈팀 풀럼도 4-2-3-1 전형으로 맞선다. 베른트 레노 골키퍼를 비롯해 티모시 카스티뉴, 칼빈 베시, 팀 림, 안토니 로빈슨이 수비를 구성한다. 3선에 해리 윌슨과 주앙 팔리냐가 위치하고 2선은 알렉스 이워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윌리안, 최전방에 로드리고 무니스가 득점을 노린다.
사진=PA Wire,Reuters,AP,EPA/연합뉴스, 맨유, 풀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