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임재형 기자) 젠지에 지난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패배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젠지는 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BLG와 2세트 경기서 패배했다.
젠지는 흐름을 잃은듯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피넛' 한왕호의 마오카이가 봇 라인 갱킹에서 쓰러지면서 BLG에 선취점을 허용했으며, 이후 BLG는 바로 탑 다이브에 성공하고 큰 득점을 기록했다. 첫 드래곤까지 확보한 BLG는추가 킬 포인트를 얻고 더욱 기세를 올렸다.
10분 탑 라인 갱킹 실패는 특히 뼈아팠다. 한왕호의 마오카이가 날카로운 타이밍에 탑 라인을 공략했으나 BLG 대비 대미지가 부족해 무위로 돌아갔다. BLG는 탑 라인에서 더블 킬을 기록한 이후, 완전히 기세를 타고 말았다.
15분 만에 골드 차이가 5000으로 늘어나면서 패색이 매우 짙어졌다. 젠지는 고개를 내미는 순간마다 매우 큰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젠지는 호흡까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0분 한타 대패 이후 '내셔 남작 버프'까지 내주고 말았다.
BLG는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린 이후 젠지를 적진 속에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후 억제기 공성에 나선 BLG는 다시 한번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적진 속에서 '킬 쇼'를 벌이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