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수지가 '이두나!'를 촬영 중 실제로 올랐던 콘서트 무대가 재조명 됐다.
지난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가 전세계에 공개됐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담는다.
극 중 수지는 그룹 '드림스윗'의 인기를 책임지는 메인보컬 두나 역을 맡아 완벽한 아이돌로 변신했다.
실제로 수지는 '이두나!'를 위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드림스윗 멤버들과 철저한 안무 연습과 녹음을 마친 후 실제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렇게 아이돌 수지의 모습을 담은 '이두나!'가 공개되자, 지난해 두나가 관객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KCON 2022' 무대 목격담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웹 예능 '살롱드립2'에 양세종과 함께 출연했던 수지 'KCON 2022'를 언급했다. 수지는 드림스윗 멤버 고아성과 라치카 가비·리안, 가수 자넷서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수지는 "촬영을 실제 무대에서 했다. 관객도 실제 관객들이다. 실제 콘서트를 숨어서 찍으셨다. 케이콘은 많은 가수가 오르는데 저희도 거기에 껴서 몇몇 분은 신인그룹으로 아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초반에 (촬영임을) 공지하기는 했는데 사람들이 공지를 잘 안듣지 않나. 두나가 무대를 망치는 장면이 있는데, 관객들이 진짜 사고가 난 줄 알고 '어떡해'하며 웅성거렸다. 그게 잘 담겼다"고 이야기했다.
수지는 "저도 너무 재밌었다. (온라인에)글이 올라올 때 '수지가 무대하다가 쓰러졌다'고 올라오며 방송 사고로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고 덧붙이며 뿌듯함을 표했다.
실제로 2022년 10월 16일, 일본에서 열린 KCON 측은 시작 전 수지가 '이두나!' 촬영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는 안내를 콘서트 전 공지했다.
소식을 들은 현지 팬들과 관객들,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가수 수지의 모습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하고, 수지의 등장을 몰랐기에 티켓을 구매하지 않았던 팬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촬영이 금지됐던 탓에 수지의 자세한 모습은 찍히지 않았지만, 일부 관객은 수지의 전광판 모습이나 목소리를 녹음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지가 공황장애 증상을 느끼며 실신하는 모습을 연기하자 당시 현장 관객들은 "수지가 쓰러졌어", "하얀 옷이 수지인데 무대하다가 사고가 났다", "공연 중 수지 실신" 등의 목격담을 올리기 시작했다.
팬들의 걱정이 커지던 순간, 이후 '이두나!' 촬영이 정리되자 설명을 들은 현지 관객들은 "연기였다고 하네", "다행이다. 사고난 줄 알았는데 연출이래", "실신하는 걸 눈앞에서 본 줄 알고 눈물났어" 등의 글을 올리며 안도를 표했다.
생생한 국내외 관객들의 1년 전 글이 다시 재조명 되자 '이두나!' 시청자들은 수지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한 번 더 열광을 표하는 중이다.
'이두나!'를 연출한 이정효 감독은 드림스윗의 무대를 회상하며 "노래는 물론 춤도 동시에 소화해야 해서 처음엔 힘들어했는데 모두가 다 같이 연습도 많이 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멤버 다섯 명이 다 모이게 됐다. 이들과 함께 한 일본 공연 장면에서의 감동은 잊히지가 않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림스윗이라는 그룹을 데뷔시킨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수지와 멤버들을 극찬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케이콘, '살롱드립'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