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정상훈이 려운에게 이야기한 조력자가 설인아일까.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10회에서는 하은결(려운 분)이 온은유(설인아)에게 키스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은결은 온은유에게 입을 맞추려다 어른세경(이소연)을 떠올렸다. 하은결은 어른세경의 딸 온은유가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최세경(설인아)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
하은결은 '미쳤어. 나한테 할아버지 기타를 전해준 고마운 아줌마한테 내가 무슨 짓을'이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온은유는 "괜찮아. 한 달만 잠 못 자고 이불킥하면 다 잊혀. 흑역사도 역사다. 괜찮아. 짝사랑도 첫사랑만큼이나 값어치 있는 경험이야. 그 상대가 나라는 걸 영광인 줄 알고"라며 장난을 쳤다.
하은결은 '기억해? 형? 그날 형이 나한테 그랬잖아. 인생은 모든 조건이 갖춰졌을 때 반짝이는 게 아니라 순간순간 반짝이는 거라고. 행복은 그 순간들이 모여 완성되는 경험이라고. 가끔은 반짝여봐도 가끔은 심장이 시키는 일을 해봐도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까?'라며 생각했고, 곧바로 온은유에게 입을 맞췄다.
이후 온은유는 "없었던 일로 할까 봐. 그래. 뭐 내가 이해해. 오늘의 온도, 이 습도, 분위기. 온 우주의 기운이 너한테 음란 마귀가 되라고 속삭였겠지. 괜찮아. 이해해. 정말. 오늘 일은 없었던 일로 하고 대신 앞으로 우리 거리를 좀 두자. 5m 이내 접근 금지"라며 당부했다.
하은결은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라며 의아해했고, 온은유는 "몰라서 물어? 반칙 썼잖아. 이찬이 몰래 공 뺏으려고"라며 다그쳤다. 하은결은 "아주 틀린 말은 아닌데 너무 철벽 치니까 기분이 좀 나빠지려고 하네"라며 서운해했고, 온은유는 "물론 내가 내 잘못이 없다고는 안 해. 너 18살이면 한창 짐승일 텐데 내가 너무 무방비했어. 대신 2m 깎아줄게. 3m 이내 접근 금지. 오케이?"라며 돌아섰다.
또 온은유는 트라우마 탓에 첼로를 연주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학교생활을 하며 힘들어했다. 그 과정에서 하은결은 온은유를 위로했고, "그런 생각 하지 마. 죽겠다는 생각. 정말 죽으려고 온 거야? 한국에? 근데 너 안 죽어. 너처럼 말 안 듣는 딸 낳아서 잘 살아. 아주 아름답고 우아하고 시크하게 늙어가. 그리고 한 소년의 운명을 바꿔놔"라며 전했다.
온은유는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라며 궁금해했고, 하은결은 "내가 보고 왔어. 미래에서. 다들 그냥 살아. 의미를 붙여가면서 의미를 찾아가면서 정신 승리 오지게 하면서. 대단해지려고 너무 용쓸 필요 없어.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거니까. 근데 혹시 모르잖아. 그리고 궁금하잖아. 아직 긁지 않은 복권 뒤에 어떤 행운이 숨어있을지.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남아있을지. 그러니까 너도 축제 때까진 살아"라며 털어놨다.
온은유는 "왜 하필 축제 때까지야?"라며 물었고, 하은결은 "왜냐면 내가 그날 겁나 멋있을 거거든"이라며 못박았다. 온은유는 "진짜 어이없어. 너 진짜 뻔뻔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특히 마스터(정상훈)는 하은결에게 전화를 걸어 조력자를 보냈다고 말했고,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력자의 도움을 받으려면 손님이 먼저 조력자를 도와야 한다는 거죠"라며 귀띔했다.
앞으로 하은결과 온은유가 서로를 돕는 조력자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