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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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인기 몰이를 시작한 조연 3인방

기사입력 2011.07.07 10:32 / 기사수정 2011.07.07 10:50

방송연예팀 기자

청춘들의 열정과 젊음의 패기를 그린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의 3회가 방송되었다.

이후 시청자들의 항의 의견이 빗발치듯 쏟아졌다. 주연보다 더 비중이 큰 조연이 어디 있느냐가 가장 많은 의견이었다. 그랬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3회에서는 뒤죽박죽 이야기 때문에 주인공은 가려져 보이지도 않았다.

조연들의 매력을 더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확립시킨 후 조연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조연들을 만나보자.

강민혁(여준희)
 아마 드라마가 끝나게 되면, 가장 큰 수혜자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보컬만 유명세를 타는 밴드의 특성상 드럼연주자인 강민혁은 대중에게 생소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중 배분율이 가장 높다. 3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한희주)를 위한 감동 이벤트를 마련해, 그녀가 오디션을 통과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회가 거듭할수록 인물의 평면적인 모습은 피해갈 수가 없다. 넌 내게 반했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준희는 문예창작과 학생이며 괴짜 같은 모습을 보인다. 시청자가 만나본 준희의 모습은 식신의 모습을 보인다. 친구들에게 언니, 오빠 하는 모습도 있지만, 이 역시 먹을 것을 사준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예술인의 모습은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문예창작과 학생이라는 것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표현되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간과되고 있다. 희주가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시를 읊어주는 장면이 그려지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시낭송에 어색했다는 게 주반응이다. '그냥 이상한 애'와 '뭔가 다른 애'는 차이가 크다. 좀 더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인물 성격이 제시되어야 한다.

우리(한희주)
이사장 딸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만, 그렇게 살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실력과 외모, 재력까지 3박자를 갖춘 인물. 이신에게만 관심 있던 그녀에게 갑자기 준희가 등장한다. 그것도 칼로리덩어리인 초코바를 들고서. 다이어트 중인 마음도 모르고. 비 오는 날 오토바이를 굳이 태워준다고 외쳐 감기에 걸리게 하더니, 오디션 못 본 자신을 위해 공연까지 마련해준 준희가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희주의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좀 더 가미되어야 할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선, 희주는 지금까지 춤을 추는 모습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희주 분량의 반 이상이 춤추는 모습일 정도다. 너무 많다. 꼭 넣어야 한다면, 전문성을 띠는 안무가 제시되었으면 좋겠다. 춤 잘 추는 느낌보다는 '나 잘추지?'하고 강요받는 느낌이다. 또한, 희주와 신이의 관계 자체를 드라마에서 명확히 구분해주는 게 필요하다.

앞으로 희주는 규원과 대결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에도 자신만의 뚜렷한 이야기가 내재하여야지, 아니면 이야기가 붕 뜬것처럼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

이현진(현기영)
심각한 무대 공포증 때문에 과거 희주와의 공연을 망친 경험이 있다. 실력 있는 학생임에는 분명하지만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편입시험을 준비중이다. 100주년 기념 공연에 기영이 꼭 필요하다고 느낀 석현은 기영을 설득한다. 결국, 오디션 현장에 나타나 노래를 부른 기영. 오디션에 통과되고 100주년 공연에서 남자주인공을 맡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연기를 하고 싶지만, 두려움에 발을 내딛지 못하는 캐릭터 설정 자체는 굉장히 극적이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기영의 등장에 따라 주인공 신이가 갈 곳을 잃어버렸다. 3회에서 규원이 연주팀이 아닌 연기팀으로 분리되면서, 기영과 희주, 셋이서 함께 이야기를 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이는 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없지만, 4회 예고편을 보면 페스티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기영은 앞으로, 신이와의 대결을 펼쳐 극의 긴장감을 선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연적이라고 하기엔 석현은 교수인데다가 같이 만날 기회가 적어 이야기를 끌어나가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신이가 연기팀으로 와서, 기영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그려져야 할 것이다. 한편, 3회 방영된 부분만으로도 여심을 충분히 녹였던 기영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묘사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글] 이누리 기자 /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방송연예팀 이누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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