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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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잠도 따로, '자녀 계획'도 따로..."합의 안 되면 큰 문제"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3.10.24 10:30

김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아이를 갖는 문제로 갈등을 빚는 부부가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함께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따로 부부'가 출연했다. 이 부부는 밥도 따로 먹고 잠도 따로 자며 휴일도 따로 보내서 '따로 부부'다.

보디빌더 출신의 남편과 아내는 처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내는 현재 트레이너인 남편 헬스장 운영을 도와주고 있다면서 "저는 건설회사 경리였다. 특별한 꿈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적성에 맞아서 좋았는데 남편이 도와달라고 하기도 하고 다 그만두고 같이 하는 거다"라고 남편을 위해 하던 일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 외에 또 포기한 것에 대해 "저는 아이를 좋아하는데 결혼 전부터 남편은 아이를 반대했다. 아이가 싫다더라. 아이를 낳으면 본인의 인생이 없어질 걸 알고 있다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데 한 번 정도는 노력해볼 필요가 있지 않냐 해서 한약도 먹으면서 아이를 가지려 했다. 그때 남편이 '이번에 해보고 안 되면 다신 얘기 꺼내지마'라 하더라. 그때 임신이 안 됐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아이를 갖자고 말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지금 제 상황을 봤을 때 과연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 싶다. 저는 아이한테 하는 걸 모순이긴 하지만 차라리 아내한테 좀 더 잘해주고 행복하게 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문세윤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새로운 인생이 생긴다. 나는 그게 더 좋았고 냉정하게 얘기하면 두 아이가 복덩이였다. 그 해를 기점으로 일이 잘 풀렸다"며 "몸은 힘들지만 설명할 수 없는 한방에 오는 행복이 있다. 물론 아이가 없는 것도 존중하지만 있으면 다른 행복이 펼쳐진다"고 조언을 전했다.

이를 보던 오은영은 "남편분의 생각이 틀리다는 건 아니다. 갖고 계시는 기준과 가치관을 존중한다. 그런데 남편의 완벽주의 특성이 자녀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부부 중 한쪽이 아이를 원하지 않을 때는 충분히 얘기하고도 합의 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 계획에 대해 충분한 의논을 가졌냐"는 오은영의 물음에 남편은 "저는 나눴다고 본다"고 답했다. 아내는 "충분히는 아니고 지금이라도 남편이 아이를 갖자고 하면 가질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계속 아이 갖는 거를 반대하면 괜찮냐"는 물음에 "괜찮다. 어쩔 수 없으니까"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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