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을 이틀 앞두고 60%가 넘는 예매율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요시노 겐자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공초월 판타지 영화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난 2013년 은퇴 선언 후 내놓는 새 작품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일찍이 주목 받아왔다.
지난 7월 일본 개봉 후 개봉 첫 주 수익으로만 약 1130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1위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지브리 애니메이션 오프닝 수익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위해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일본에서 공개 후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작화가 매끄럽게 표현됐다는 평을 비롯해 기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보다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호불호 평을 얻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를 제외하고 영화에 대한 별도의 프로모션을 펼치지 않고 공개하는 이색적인 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지며, 국내에서도 개봉 전 일반적으로 진행되던 언론·배급 시사회 없이 곧바로 25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개봉을 이틀 앞둔 23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64.2%의 실시간 예매율로 18만4253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1위에 올라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신비한 세계에 발을 들인 마히토의 스펙터클한 여정이 지브리의 섬세한 작화로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신비로운 탑의 주인 큰할아버지의 내레이션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인생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일본에 이어 한국 관객들에게도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월 개봉해 장기 흥행하며 476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3월 개봉 후 555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스즈메의 문단속', 6월 개봉해 723만 명을 모은 디즈니 '엘리멘탈'까지 올 한해 극장가에서는 애니메이션들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이름값 외에, 작품 그 자체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극장가 애니메이션 인기를 이어갈 작품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