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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스데일 나와라!" 아스널팬, 주전 GK 첼시전 실수→'경쟁자 응원가'로 비판

기사입력 2023.10.22 20:1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 팬들이 주전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실수에 곧바로 경쟁자 응원가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널(6승 3무, 승점 21)은 이번 시즌 순항 중이었음에도 비교적 약세로 평가됐던 첼시를 잡아내지 못하며, 선두 도약에 실패했고 2위에 자리하게 됐다. 첼시는 최근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리그 우승 후보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아스널은 전반 11분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헤더가 윌리엄 살리바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콜 팔머가 이를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다. 이후 첼시는 후반 2분 무드리크의 크로스가 그대로 아스널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두 골까지 벌렸다. 

하지만 아스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1분 로베르토 산체스의 패스 실수를 잡아낸 데클런 라이스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첼시 골망을 갈랐고, 후반 38분에는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마무리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아스널은 패배의 위기에서 무승부를 따낸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라야의 부진은 원정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라야는 이날 경기에서 롱패스 성공률 33퍼센트를 기록하며 좀처럼 전방으로 향한 골킥이 동료에게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다. 후반 12분에는 팔머의 전방 압박에 공을 빼앗기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는데 간신히 팔머의 슈팅이 막히며 위기를 넘겼다.

라야의 부진한 활약에 아스널 팬들은 곧바로 기존 주전이었던 애런 램스데일을 원한다는 반응을 내비치며 경기력을 비판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2일 "아스널 원정팬들은 첼시를 상대로 한 라야의 실수에 대해 분명히 외쳤다"라고 보도했다.


풋볼 런던은 "아스널 팬들은 첼시와의 경기에서 라야의 부진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내보냈다. 경기 안에는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골키퍼의 수행 능력에 대한 것이 가장 확실한 문제였다. 라야는 이날 주전 자리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는 실수가 많았다"라며 라야가 주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올 시즌 선발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바로 주전 골키퍼 자리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선발로 나섰던 램스데일 대신 라야가 주전 골키퍼로서 리그 4라운드 에버턴전 이후 꾸준히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램스데일은 맨유전 이후에는 카라바오컵 3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가 유일한 출장 경기였다. 

램스데일은 지난 2021년 여름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램스데일은 2021/22 시즌엔 34경기에 출전, 12차례 무실점을 일궈냈다. 2022/23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장하며 14번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야의 등장으로 램스데일의 입지가 흔들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임대로 아스널에 합류한 라야는 2021/22 시즌 브렌트퍼드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고, 지난 2022/23 시즌에는 리그 38경기 중 1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다. 라야는 토트넘, 첼시 등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아스널로 향했고, 램스데일의 부진을 틈타 주전으로 도약했다.

라야는 선발로 나선 이후 줄곧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들어 장기였던 패스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주전 도약 초반 70퍼센트에 이르던 롱킥 성공률이 최근에는 40퍼센트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매체는 이런 점에 대해 "무드리크의 골 이후 라야의 실수에 대해 아스널 팬들은 램스데일의 이름과 응원가를 외치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라며 아스널 팬들의 비판 의견을 전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하며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 자리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시즌 내내 유지될 예정인 가운데, 라야가 부진한 틈을 타서 램스데일이 다시금 주전으로 기회를 받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아스널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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