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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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스페인에서 조난, 죽을 뻔…과거 나에게 용기 얻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0.22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손미나가 '스페인, 너는 자유다'로 다시 돌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서래마을에서 엑스포츠뉴스는 손미나 작가를 만났다. 아나운서에서 영화 감독, 그리고 다시 작가로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바쁜 나날에도 밝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손미나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도서 '스페인, 너는 자유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서점에 등장했다. 해당 도서는 2004년, 아나운서 생활을 잠시 접고 스페인으로 떠났던 30대 손미나의 유학 여정이 담긴 책으로 2006년 출간된 바 있다.

손미나는 "그간 꾸준히 사랑받았던 책이지만 새단장하니 맛이 다르더라. 요즘 시대에 맞게 겉과 속을 모두 단장하며 오랜만에 책을 꼼꼼히 봤는데, 글을 쓴 나 조차도 설레고 도전하고 싶을 정도로 콩닥거렸다"며 자신의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책 출간 전, 지중해 한달 살기를 마치고 돌아온 손미나. "그간 스페인을 많이 다녀와서 감회가 새로운 것 까진 아니지만 책을 준비하며 '내 책에 나왔던 곳이지', '여기서 배를 탔는데', '여기서 클럽에 갔었지' 등의 생각이 났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한달 살기 중 스페인 이비사와 포르멘테라에 다시 다녀온 손미나는 책 속 강렬한 에피소드들 중 하나인 '배 사고'를 언급했다.

손미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카타마란'이라는 커다란 돛이 달린 요트를 타며 스페인의 바다를 즐긴 바 있다. 그 와중 만난 거센 바람과 파도에 배는 뒤집혔고, 얼떨결에 지중해 한 가운데에 동동 떠다니게 된 위기를 맞이했다.



"어우 진짜 죽을 뻔 했죠."

당시를 떠올리느라 눈을 감은 손미나는 "다시 읽으면서 놀랐다. 다 제게 있던 일이지만 새삼 이런 일이 있었구나 싶다. 어떻게 그러고 다녔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손미나는 그 이후로 또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걸 본 만큼 두려움도 많아지고 자신감이 없어지기도 했다고. 여전히 두려울 게 없어 보이는 그는 "용감해 보이지만 30대 초반 때와는 다르다. 예전에는 참 용감하고 거침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나를 보니 지금 내 자신이 힘을 얻게 되더라"며 자신도 책 속 과거를 통해 용기의 원동력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50대가 되어 30대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갔다.

손미나는 "물론 (과거와) 달라졌다. 예전처럼 매일 밤 바다에 나가고 놀러 나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열정이나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지는 않았다. 장렬한 태양이 좋았다면 지금은 그늘이 더 좋아진 것 뿐. 마음 속 열정은 같다. 신기하게도 영혼은 변하지 않더라"고 밝혔다.

아직도 마음이 뜨겁다는 손미나는 "나이는 상관이 없다를 동시에 느낀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상황은 변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시기를 거칠 때 갖는 고민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젊은 친구들이 느낄 과거 나의 고민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누구나 걱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책을 쓰기 전 부친께서 '한 명의 독자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성공이다'라며 용기를 주셨다. 학생이든 기성 세대든 가슴에 품었던 열정에 책을 계기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손미나는 가능성의 다른 말은 불안함이라고 이야기했다. "하나만 정해져 있으면 불안할 게 없다. 그런데 여러 길이 있으면 헷갈리고 안개같다. 나는 안개의 무대를 스페인으로 정했던 거다. 지금 젊은 분들이 나의 스페인 같은 존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손미나, 코알라 컴퍼니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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