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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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만에 첫 승+영입 효과 쏠쏠, 페퍼가 달라졌다

기사입력 2023.10.20 07:14 / 기사수정 2023.10.20 07:1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 두 시즌만 해도 첫 승을 향한 여정이 험난했지만, 올핸 이야기가 다르다. 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 도전은 두 경기면 충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승리, 승점 2점 획득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대가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였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더구나 '이적생' 박정아의 전 소속팀과 현 소속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면서 선수와 팀이 느끼는 부담감이 컸을 법도 하다. 하지만 풀세트 접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값진 1승을 챙겼다.

직전 시즌까지는 페퍼저축은행이 첫 승을 기록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의 경우 1라운드 IBK기업은행전(11월 9일)에서 개막 이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개막 이후 1승도 올리지 못하고 17연패를 이어가다가 2022년의 마지막날이었던 12월 31일에 첫 승리를 맛봤다. 공교롭게도 그때 상대도 도로공사였다. 확실히 이전 두 시즌에 비하면 출발이 순조로운 편이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존재감을 나타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7득점을 기록했고, 홀로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면서 중요할 때마다 도로공사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 성공률은 42.86%를 나타냈다.

여기에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나 다름이 없었던 박정아가 컨디션을 끌어올린 점도 고무적이었다. 1세트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박정아는 2세트와 3세트에 각각 5득점을 올리더니 4세트에만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면서 친정팀을 괴롭혔다. 이날 5세트까지 19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내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아시아 쿼터 제도 도입과 함께 페퍼저축은행에 가세한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의 활약도 팀에 힘이 된다. 첫 경기였던 현대건설전(11득점)에 이어 이날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도 10득점 활약을 펼쳤다. 직전 경기(44.44%)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53.33%)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두 경기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지난해보다 전력이 탄탄해진 건 분명하다. 2021~2022시즌 3승28패(승점 11), 2022~2023시즌 5승31패(승점 14)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이 올핸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다음 일정은 22일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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