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10.19 13:37 / 기사수정 2023.10.19 13:37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네이마르가 지난 18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마예선 우루과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들 것에 실려나간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네이마르는 우루과이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추가시간 도중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무릎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으며 땅을 손으로 내려치기까지 했다. 원통하고 고통스러움이 느껴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난 8월 전소속팀 PSG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중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친선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해 멀티골을 넣는 등 건재를 알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연봉 1100억원으로 2년 계약, 이제 막 5경기를 뛰며 예열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을 입고 뛰다가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신세가 됐다.
네이마르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노란색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뒷 모습과 함께 "아주 슬픈, 최악의 순간"이라며 운을 뗀 네이마르는 "난 내가 강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응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부상과 수술을 겪는 것은 쉽지 않다. 회복한지 4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은 회복과 수술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해보자"라며 다시 부상의 악재에 빠져 힘겨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부상을 딛고 일어서겠다고 전했다. 그는 "난 믿음이 있다. 너무 많은 믿음이 있다"며 "하나님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하나님이 내 것을 새롭게 하실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네이마르가 신앙심에 의지해 악재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구절로 관측된다.
이후 네이마르는 "응원과 사랑의 메세지에 감사하다"며 기도를 뜻하는 '합장' 이모티콘과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더해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글엔 브라질 출신의 전·현직 축구선수들의 댓글 행렬이 줄을 이었다.
AC밀란 레전드이자 대표팀 선배 카카도 얼굴을 비췄다. 그는 "강한 전사가 되라!"라며 네이마르의 더 건강한 복귀를 응원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공격수 히샤를리송도 댓글에 하트 이모티콘과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네이마르를 응원했다.
'축구의 신' 메시는 자신의 SNS에 직접 네이마르를 응원했다.
19일 '마르카'는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SNS에 네이마르의 계정을 태그(상대방의 계정을 언급하는 것)하며 '무챠 푸에르자!(Mucha Fuerza, '힘내라'라는 뜻의 스페인어)'라고 글을 적어 올렸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네아미르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서로 뜨겁게 포옹하는 사진도 같이 포함돼 있었다.
메시와 네이마르의 관계는 매우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메시가 오랜시간 몸담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네이마르가 2013년 합류한 뒤 우루과이의 전설적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MSN' 삼각편대를 구성해 2014/15 시즌부터 2016/17 시즌까지 9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2017년 네이마르가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로 떠난 이후 메시가 2021년 PSG로 합류하며 둘은 재회하게 됐다.
그런 친분 속에서 네이마르가 다치자 메시도 그를 즉각 격려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마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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