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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경기 도박 인정" 뉴캐슬 핵심 MF, 최소 '3년 자격 정지' 전망…"다른 선수 베팅 권유도"

기사입력 2023.10.18 2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뉴캐슬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AC 밀란 시절 자신의 소속팀 경기까지 베팅을 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3년 이상의 자격 정지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8일(한국시간) "토날리는 밀란 경기에 베팅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축구계는 최근 도박 스캔들로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시작은 유벤투스 미드필더 니콜로 파지올리였다. 파지올리의 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와 관련된 선수들까지 조사가 시작되며 이탈리아 선수들의 불법 베팅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소식이 계속 이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산드로 토날리와 니콜로 자니올로는 이탈리아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불법 도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조사를 받았고, 이탈리아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났다"라며 파지올리 이후 토날리와 자니올로도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유벤투스 유망주 파지올리와 AC 밀란에서 맹활약하다 뉴캐슬로 이적한 토날리, AS 로마 유망주였던 자니올로 등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핵심적인 선수들이 이번 스캔들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탈리아 대표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토리노 검찰청의 통보를 받아 토날리와 자니올로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행위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이 상황에서 두 선수가 앞으로 예정된 경기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조건에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표팀은 그들을 보호하고 복귀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조사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선수들의 도박 규모와 도박 여부, 세 선수 외의 관련된 선수들의 수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토날리는 조사가 시작되자 자신에 대한 혐의들을 일부 인정했는데, 이번 보도에서는 기존에 인정했던 일부 도박 혐의와 함께 전소속팀 AC 밀란 경기에 베팅한 사실까지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파장이 예상된다. 




풋볼 이탈리아는 "토날리는 AC 밀란 소속일 당시 경기에 베팅을 한 것을 인정했다. 그는 파지올리보다 더 긴 자격 정지를 받을 것이 확실하다. 토날리는 토리노 검사와 통화했고, 두 차례 심문을 진행했다. 그는 밀란 경기에 베팅했지만, 자신이 뛰지 못하는 경기에만 베팅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다만 이 내용이 확인되면 승부 조작 혐의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가장 문제가 됐던 승부 조작 혐의의 경우는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날리는 파지올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도박 중독 치료에 도움을 구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자격 정지를 줄이기 위한 협상을 할 수도 있다. 다만 그는 파지올리와 달리 자신이 속한 팀의 경기에 대해 베팅을 했기 때문에 최소 3년보다 긴 자격 정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토날리의 협력이 사실로 고려된다면 금지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선수들은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다양한 경기에 불법적인 도박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자신의 소속팀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들에 100만 유로(약 14억원) 이상을 베팅하는 등 매우 큰 규모의 도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파지올리는 조사를 받을 준비가 됐으며, 토날리는 긴 외침끝에 검사에게 협조할 것을 요청했으며, 자니올로는 침묵 속에서 답을 아끼고 있다. 현재 조사관들에게는 이들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베팅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 많은 돈을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해당 행위가 자신의 팀 경기와 관련이 있다는 강한 의혹이 있다"라며 해당 선수들이 실제 축구 경기와 더불어 자신의 경기와 자신을 출전한 경기에 베팅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조사 상황에 대해서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 선수 중 많은 부분이 이러한 가설과 사실의 확실성 사이에 있다. 도박은 최소 3년 가량 자격 박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범죄가 더 발견되면 그 숫자도 늘어난다. 카드든, 슈팅이든, 경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불법적인 스포츠행동에 해당한다"라며 해당 선수들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에 돈을 걸었다면 징계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날리의 징계 수위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다. 동료 파지올리가 토날리가 자신에게 도박을 권유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파지올리는 "토날리는 21세 이하 대표팀 소집 당시 불법 사이트에서 게임을 해보라고 제안한 사람이다"라며 토날리의 행동을 소상히 밝혔기에 다른 문제 등이 추가로 제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현재 밝혀진 토날리, 파지올리, 자니올로 외에도 추가로 불법적인 베팅에 참여한 세리에A 유명 선수들이 있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이번 사건의 최초 보도자인 파브리치오 코로나 기자는 이탈리아 매체 스트리치아 라 노티치아를 통해 추가 선수 명단을 공개했는데, 해당 명단은 스테판 엘 샤라위(AS 로마), 페데리코 가티(유벤투스), 니콜로 카살레(라치오)였다. 

엘 샤라위는 이미 세리에A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이며 가티는 지난 2022/23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유벤투스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선수다. 카살레도 라치오의 주전 수비수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세 선수의 도박 사실까지 사실로 판명된다면 세리에A를 뒤흔든 도박 스캔들의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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