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선미가 오랜 활동 속 변화의 강박에서 벗어난 과정을 설명했다.
선미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새 싱글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가요계 데뷔, 2013년부터 '24시간이 모자라'로 솔로 가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알린 선미. 어느덧 데뷔 17년차, 솔로 활동 10년차 내공의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동안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보랏빛 밤' '꼬리' 등 발표하는 곡마다 파격적인 콘셉트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온 바. 이번 컴백 타이틀곡 '스트레인저' 역시 독보적인 '선미팝'의 매력을 담아내는 동시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 선미의 변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컴백은 지난 2021년 발표한 자작곡 싱글 '꼬리' 이후 2년 만에 자신의 곡을 선보이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간 꾸준히 음악적 역량을 보여오며 프로듀서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선미는 "아직까지는 창작의 고통이란 말이 와닿지 않는다. 고통스럽기보다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창작 과정에서 고민하고 고뇌하는 선미의 모습이 담긴다. 선미는 "사실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데 저 혼자만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면서 완성해나가는 거라 생각한다. 다만 이번 영상에서는 감독님의 마음을 연기한 선미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무대 위 플레이어이자 창작자로서 커리어를 쌓아오는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자기 복제를 지적하기도, 또 다른 시선으로는 변화가 없다 바라보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 부분에 혼자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선미팝' 안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 표현하고 싶은 음악을 담아낸다는 선미.
그는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단 강박은 없다. 하지만 사실 솔로로서 10년 동안 음악을 하다 보니 '그래도 달라져야겠다' '똑같아 보이면 안 된다'는 고충이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강박을 느끼면 무대에서 공연할 때 보는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미 저러다가 번아웃 오겠다' '선미 계속 새로운 거 하려고 하는데 비슷하네'란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저는 솔로 10년차다. 계속 고민하면서도 대중이 좋아하고 생각하는 선미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변화의 강박에서 벗어난 만큼 성적이나 성과에 대한 부분 역시 많이 내려놓았다고. 선미는 "성적이 좋았든 좋지 않았든 저만의 디스코그래피가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시의 느낌이 강하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선미 새 싱글 '스트레인저'는 오늘(17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어비스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