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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곳에서 경기하라고?"…럭비 월드컵으로 논두렁 잔디→음바페-데샹 '폭발'

기사입력 2023.10.17 09:04 / 기사수정 2023.10.17 09:0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경기장 잔디 상태에 불만을 표출했다.

프랑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스코틀랜드와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미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이기에 이번 친선 경기는 전력 테스트 수준의 가벼운 맞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 프랑스는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 때 데샹 감독과 음바페는 경기장 잔디 상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음바페는 훈련 도중 연신 경기장 바닥을 가리키며 심각하게 훼손된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매체는 "10월 마지막 경기 전날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 도착한 프랑스 선수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 잔디밭을 발견했다. 음바페는 경기장에 들어가자 북쪽 잔디를 반복적으로 가리키며 얼굴을 찡그렸다"고 전했다.

잔디가 훼손된 이유는 최근 2023 럭비 월드컵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 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릴 OSC는 지난달 27일 스타드 랭스전 이후로 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잉글랜드와 사모아의 럭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열렸고, 곧바로 다음날인 9일 통가와 루마니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2번의 경기에 경기장 잔디 상태가 매우 나빠진 것이다.

데샹 감독도 이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잔디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데샹은 "잔디 상태가 정말 좋지 않다. 이번 시즌 릴이 여기서 5경기만 한 걸로 아는데 정말 좋지 않다"면서 "잔디가 아무리 튼튼해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이틀 연속으로 럭비 월드컵을 치르게 한 결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는 올해 A매치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이후 네덜란드, 아일랜드, 지브롤터, 그리스를 차례로 꺾었다. 유로 2024 예선에서 아일랜드를 다시 만나 승리를 거둬 A매치 5연승을 거둔 프랑스는 지난달 독일 원정에서 1-2로 패해 연승 흐름이 멈췄지만 지난 14일 네덜란드를 꺾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네덜란드전에서 2골을 넣은 음바페는 A매치 통산 41·42호골을 연달아 넣으며 자국 레전드 미셸 플라티니(41골)를 제치고 프랑스 역대 득점 순위 4위에 올랐다. 1위 올리비에 지루(54골)와는 12골 차다. 스코틀랜드전에서 2골을 추가하면 대표팀 동료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역대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오르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RMC 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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