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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물어봤다' 영입 전 3가지 질문은?…"여자친구+사귄 기간+약혼 여부"

기사입력 2023.10.15 18: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세계적인 명장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 영입을 위해 물어봤던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맨유의 역사와 다름없는 감독이다. 그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시즌 동안 맨유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3회 우승을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810경기를 지휘하며 528승을 거뒀고, 누적 승점은 1752점이다. 그는 올해의 감독상도 11번 수상했으며, 이달의 감독상의 경우 27번을 수상한 최다 감독상 수상자다. 지난 3월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동안 맨유를 지도했던 만큼 그를 거쳐 간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많다. 맨유에는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로이 킨,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퍼거슨 감독과 함께 활동했다. 




특히나 퍼거슨 감독은 감독 시절 뛰어난 성적과 함께 선수 영입과 관리에 매우 엄격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기 도중 상황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는데 이때 선수들의 머리가 휘날린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 '헤어 드라이기'다. 퍼거슨 시절 맨유를 거친 선수들은 모두 헤어 드라이기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퍼거슨 감독이 선수 영입 과정에서 선수에게 물어봤던 독특한 질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5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모든 유망주에게 계약 전 똑같이 세 가지 질문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퍼거슨 감독은 맨유와 계약하기를 앞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은 세 개의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퍼거슨은 결코 반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의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신속하게 팀을 떠나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에서 뛰었던 폴 잉스는 퍼거슨이 영입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확인하며 갈등을 피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잉스는 최근 방송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 적합한 선수를 확인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잉스는 퍼거슨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재능이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의 배경까지 살펴보며 영입했다"라고 밝혔는데, 잉스가 언급한 퍼거슨의 세 가지 질문은 "여자친구가 있나?", "얼마나 오래 교제했는가?", "약혼은 했는가?"였다.

잉스는 이러한 질문을 퍼거슨이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매일 밤 파티를 열지 않고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에는 잦은 파티와 안정되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며 여러 문제로 논란이 된 선수들이 적지 않았기에 퍼거슨의 이러한 질문은 예기치 못한 상황과 팀 내 기강이 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게리 네빌도 이러한 절차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사회주의 원칙을 갖고 있다. 맨유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가 만든 것은 하나의 팀이었다"라며 팀을 뭉치기 위한 방식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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