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탈 아이돌'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는 김희철, 예성이 게스트로 함께한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번 영상에서 김희철은 세월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나이가 드니까 20대 때는 거울을 보면 키스하고 싶고, 내 스스로가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들면서 부끄럽다. 쑥스럽고. 멤버들을 보면서 느낀다. 멤버들이 진짜 멋있다. 예성이가 40살이고, 이특이 41살이다. 이렇게 관리하기 쉽지 않다. 말이 안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희철은 멤버들의 철저한 자기 관리를 두고 대단하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자신의 입장과는 부딪힌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예성이가 '형 우리가 40대지만 50이어도 60이어도 아이돌로 데뷔했기 때문에 아이돌을 유지하자'라고 한다"라며 "이 마인드면 나는 탈 아이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돌은 내 직업일뿐 내 인생이 아니"라는 설명. 김희철은 "팬들이 좋아했던 나는 20대의 외모나 느낌일 텐데 유지가 안 된다. 술 다 끊고 탄수화물 다 끊으면 되는데 내 행복을 잃는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예성은 "보이는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때는 나도 계속 혹독하게 밀어붙여서 힘들었다. 술도 안 마시고 음식도 절제해야 했다. 계속 무언가를 준비했기 때문에 나만의 세계가 형성된 게 아닐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 같이 서로 다른 입장이지만 '19년차 아이돌'다운 철학과 신념이 드러나는 부분. 충분히 서로의 생각을 분명하게 읽고 존중하는 대화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희철의 "탈 아이돌 하고 싶다"라는 발언에 꽂혀 갑론을박을 펼치는 분위기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김희철이 오랜 시간 슈퍼주니어로서 활동을 하기 보다 예능이나 MC 등으로 주목받은 만큼 "탈 아이돌"이라는 발언이 무의미하다고 지적하며 의아하다는 반응.
특히 김희철이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차례 선을 넘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내렸던 만 '아이돌'이란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논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팬들의 경우에는 이번 "탈 아이돌" 발언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받은 그가 아이돌이라는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싶은 마음을 엿볼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