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단체전 준결승서 대만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단체전 3연패 목표도 이룰 수 없게 됐다.
소채원(25·현대모비스), 오유현(34·전북도청), 조수아(22·현대모비스)는 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푸양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준결승서 대만의 천이수안-황이주-왕루윤에 224-230으로 패했다. 이로써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3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올림픽에서 리커브만 양궁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컴파운드 종목도 치러지고 있다.
리커브는 도움 없이 근육 힘으로만 쏘는 활을 가리키며, 컴파운드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활을 말한다. 컴파운드는 50m, 리커브는 70m 거리에서 선수가 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표적지 지름도 달라 리커브가 122cm, 컴파운드가 80cm다. 10점 구역은 각각 12.2cm, 8cm다. '완벽한 10점'을 의미하는 엑스텐(x10) 구역은 각각 6.1cm, 4cm다.
점수 산정 방식도 달라 리커브는 세트제를 실시하지만 컴파운드는 총점제를 채택하고 있다.
컴파운드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차례대로 2발씩 쏴 총 6발을 쏜다. 4엔드까지 진행되며 만점은 240점이다. 4엔드까지 획득한 총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는 소채원은 지난 4일 컴파운드 혼성전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개인전 결승전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대만을 상대로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1엔드에서 10-10-8을 쐈다. 대만도 9-10-10을 맞혔다. 대표팀은 9-10-8을 기록했다. 대만은 3연속 9점을 맞혔다. 55-56으로 대표팀이 1점 뒤졌다.
2엔드에서 조금씩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소채원이 8점을 쐈다. 이후 2발은 모두 10점에 맞았다. 대만의 첫 발은 10점에 맞았다. 이어 9점, 10점을 맞았다. 다시 대표팀 차례에서 9-9-9를 쐈다. 대만은 9-10-10을 맞혔다. 110-114로 격차가 벌어졌다.
3엔드에서도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157-172로 더 크게 벌어졌다. 4엔드에서도 고전했다. 224-230으로 패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단체전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인도네시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앞서 열린 8강전서 베트남의 차우 응구옌-안 리팜-타오 붕을 236-211로 제압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 59-47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대만에 발목이 잡혀 3연패가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