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에 K팝 아티스트들이 꾸준히 모습을 비추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드 챔피언십, 現 월즈)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건 2014년이었다.
당시 그룹 스테이지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8강부터는 한국에서 치러졌는데 이 때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가 테마곡 'Warriors'를 발매, 결승전 당시 공연을 펼치며 큰 호평을 받았다.
4년이 지난 2018년에 다시금 한국에서 월즈가 개최됐고, 이에 K팝을 스킨으로 내기 위해 라이엇 게임즈는 아리, 이블린, 카이사, 아칼리로 구성된 가상의 4인조 그룹 K/DA를 론칭했다.
특히 (여자)아이들((G)I-DLE) 미연과 소연이 각각 아리, 아칼리의 목소리를 담당하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연은 트루 데미지(True Damage)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K/DA는 2018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개막식에서 데뷔곡 'POP/STARS'를 선보였고, 가상의 그룹임에도 엄청난 팬들을 얻게 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이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지난 2020년 선공개 싱글 'THE BADDEST', 'MORE'를 차례로 발매하며 컴백했다.
그리고 미니 1집 'ALL OUT'을 발매, 객원 멤버 세라핀까지 합세해 잠시 5인조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수록곡 'I'LL SHOW YOU'는 트와이스(TWICE) 나연, 사나, 지효, 채영이 참여하기도 해 실존 가수와의 콜라보가 성사되기도 했다.
2020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무대 이후로 K/DA는 활동이 멈춘 상태지만, 여전히 이들의 컴백을 바라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K팝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K팝 아티스트가 라이엇과 직접 콜라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콘(iKON) 바비는 2018년 월드 챔피언십의 테마곡 'RISE' 리믹스 버전에 참여했고, 결승전 개막식 무대에서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뉴진스(NewJeans)가 K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완전체로 월즈 테마곡인 'GODS'를 발매했다. 또한 에이티즈(ATEEZ)가 K/DA의 사례처럼 결승전에서 무대를 꾸밀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어 K팝과 라이엇의 협업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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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