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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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패배 후 '눈물 쏟은' 女 소프트테니스 "개인전은 꼭 금메달 따겠다" [항저우 인터뷰]

기사입력 2023.10.04 15:40 / 기사수정 2023.10.04 15:4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소프트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또 한 번 일본의 벽에 막혀 아시아 정상 정복이 불발됐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또 한 번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영동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소프트 테니스 국가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테니스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Tennis Centre)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 테니스 여자 단체전에서 일본에 0-2로 졌다.

한국은 이날 복식 경기에서 지다영-임진아가 조가 호흡을 맞췄다. 일본의 다카하시 노아-와타나베 에미나 조에 맞섰다. 1게임을 4-1로 먼저 따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다영-임진아 조는 이후 다카하시 노아-와타나베 에미나 조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일본이 2게임을 4-2로 따내며 균형을 맞추자 한국은 곧바로 3게임을 6-4, 4게임을 4-2로 챙겼다. 일본도 5게임을 4-2로 가져가면서 게임 스코어는 3-2로 좁혀졌다. 



한국은 지다영-임진아가 6게임을 4-2로 이기면서 1게임 승리에 가까워졌지만 일본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후 7게임을 2-4, 8게임을 4-6, 9게임을 4-7로 뺏기면서 일본이 첫 번째 단식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게임 스코어 0-1로 한국이 열세에 몰렸다.

한국은 이후 두 번째 단식 경기에서 이민선이 일본의 오노우에 쿠루미를 상대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민선은 1, 2게임을 1-4, 3게임을 2-4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4게임을 4-2로 챙기면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갔지만 5게임에서 1-4로 무너져 게임 스코어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복식, 단식 모두 일본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아픔을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풀고자 했지만 아쉬움 가득한 동메달로 단체전을 마쳤다. 아시안게임 소프트 테니스 종목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2개 국가에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여자 대표팀 선수 5명 모두 준결승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터뜨리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지다영은 "복식 게임을 아쉽게 진 게 너무 안타깝다. 금메달을 꼭 따고 싶었다"며 "예선에서 대만과의 경기도 그렇고 오늘 일본과의 경기도 초반의 리드를 잘 잡아 놓고 져서 더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단식 주자였던 이민선은 눈물을 쏟았다.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첫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이라 기대도 간절함도 컸다"며 "게임이 훈련했던 것만큼 잘 안 됐다. 너무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또 "우리 목표인 단체전 금메달은 이루지 못했지만 남은 개인전에서 꼭 금메달을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민선이 눈물을 흘리자 동료 선수들은 "더는 이야기 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며 "이민선 선수가 단식 주자로 중간에 뛰면서 부담감 속에 힘들었던 것 같다"고 믹스트존 인터뷰 종료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한국 소프트 테니스는 전통적으로 하계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전체 금메달 5개 가운데 2개를 한국이 챙겼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한국 소프트 테니스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걸려 있는 금메달 5개 가운데 절반 이상 획득을 노렸다. 그러나 남녀 단체전 모두 일본에 무너지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에 0-2로 졌다. 김태민-김현수가 짝을 이룬 복식에서 2-5, 윤형욱이 출전한 단식에서 3-4로 석패하면서 일본에 결승 진출권을 넘겨줬다.

한편 한국 소프트 테니스 대표팀인 단체전 금메달 획득 불발의 아쉬움을 털고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남녀 단식을 준비하게 됐다. 단식에서는 출전 선수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 엑스포츠뉴스/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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