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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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로마 103kg FW, 유효슈팅 0회 굴욕→4G 연속골 실패+팀도 16위 추락

기사입력 2023.09.29 10:23 / 기사수정 2023.09.29 10: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AS로마 입단 후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자 자신을 비난했던 이들을 저격했던 103kg 거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침묵해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로마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제노바에 위치한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제노아와의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맞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이날 로마는 전반전 시작 5분 만에 아이슬란드 공격수 알베르트 그뷔드뮌손한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2분 미드필더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이탈리아 공격수 마테오 레테기한테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줬고, 교체로 들어온 모르텐 토르스비와 주니오르 메시아스가 각각 후반 29분과 36분에 추가골과 쐐기골을 넣으면서 로마를 무너뜨렸다.





제노아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서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는 이번 시즌 리그 3패를 기록. 개막 후 6경기에서 승점을 5점(1승2무3패)밖에 챙기지 못해 리그 16위에 위치하면서 좋지 못한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날 4골이나 내주며 패했기에 로마 선수들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는데, 그중에서도 루카쿠 부진한 경기력을 펼쳐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루카쿠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음에도 슈팅을 단 1개만 시도했고, 유효슈팅 0회를 기록하면서 로마 입단 후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2023 여름 이적시장 때 첼시에서 인터밀란 이적을 앞두고 변덕을 부리면서 화제의 중심이 됐던 키 191cm, 체중 103kg 거구 벨기에 공격수 루카쿠는 지난달 31일 로마와 임대 계약을 체결해 이번 시즌 로마에서 등번호 90번을 달고 뛰게 됐다. 당초 그는 여름 때 첼시에서 인터밀란 이적이 매우 근접했으나, 이탈리아 또 다른 명문 유벤투스가 자신을 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밀란 대신 유벤투스행을 비밀리에 준비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발각되면서 인터 밀란은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고, 결국 루카쿠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이에 더해 유벤투스마저 첼시와 이적료를 두고 큰 격차를 드러내면서 협상이 결렬됐고 루카쿠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첼시는 거액을 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 루카쿠 보내길 원했으나 선수 자신은 중동으로 절대 가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해 첼시의 속을 더욱 태웠다.

루카쿠는 그럼에도 첼시 훈련을 거부하며 자존심을 원 소속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적시장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옛 스승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제안을 받아 로마에 임대 신분으로 가는 것에 합의했다. 스승을 부름을 받아 로마에 입성한 루카쿠는 팬들의 열띤 환영을 받으면서 로마에서 '무리뉴의 전사'가 될 준비를 마쳤다.

로마에 합류한 이후 루카쿠는 최근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로마의 주포로 거듭났다. 지난 18일 7-0으로 대승한 엠폴리와의 리그 5라운드에서 로마 데뷔골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몰도바 클럽 FC셰리프 티라스폴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린 루카쿠는 지난 25일 리그 5라운드 토리노 원정에서도 골맛을 보면서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절정의 골감을 과시했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인 제노아전에서 제대로된 슈팅조차 날리지 못하면서 4경기 연속골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루카쿠는 토리노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3경기 연속골을 달성하자 곧바로 자신의 SNS에 프랑스 래퍼 니스카의 노래 '건축물(Bâtiment)를 인용해 "그들은 나를 비난했다. 그게 빌어먹을 진실이다"라고 작성하면서 그동안 자신을 깎아내렸던 사람들을 저격했는데, 곧바로 다음 경기 때 골을 넣지 못하고 침묵하면서 SNS에 작성한 글이 무색하게끔 만들었다.

한편, 이날 루카쿠만큼이나 무리뉴 감독도 거센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로마 첫 시즌에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고, 2년 차에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3년 차인 2023/24시즌에 좋지 않은 출발로 위기를 맞이했다.

'겟풋볼'에 따르면, 시즌 개막 후 리그 6경기에서 승점을 단 5점 밖에 챙기지 못한 건 무리뉴 감독 지도자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고, 로마는 최근 15경기에서 단 2승만 거두면서 좋지 못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순위도 강등권과 얼마 차이 안 나는 16위에 위치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도전에 빨간불을 켜졌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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