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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시 소림축구!…카타르와 난투극 끝에 1-0 승리→한국과 8강 격돌

기사입력 2023.09.27 22:55 / 기사수정 2023.09.27 22:5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중국이 카타르를 꺾으며 8강에 진출해,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중국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중국은 데얀 조르제비치 감독 체제로 지난 2월부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중국은 2승1무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으며, 인도를 상대로 5-1, 미얀마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고, 3차전 방글라데시를 상대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도전 당시에는 전반 17분 가오톈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인도가 전반 막판 라훌 카놀리 프라빈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6분 다이와이춘의 중거리 득점이 터진 후 다오 창롱이 후반 27분과 30분에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4-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팡 하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인도 골망을 흔들며 5-1 대승을 가뒀다.

인도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중국은 이어진 미얀마전에서도 4-0 대승을 거뒀는데, 방글라데시전에서는 수비에 막혀 무승부에 그쳤다. 중국은 해당 경기에서 16강 확정 이후 주전 선수들을 일부 제외했으나, 방글라데시에 점유율과 슈팅 횟수 등 모두 밀리며 아쉬운 경기를 했다. 

방글라데시전을 아쉽게 마무리하자 카타르와의 16강을 앞두고 중국 내에서 우려도 있었다. 중국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하며 탈락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기에, 16강 탈락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카타르를 꺾어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한 자치가 골문을 지키며, 리우 양, 장 셩롱, 황 지아후이, 왕 제나오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왕 하이젠, 다이 웨이준, 가오 톈이가 나섰다. 공격진은 타오 창롱, 탄 롱, 팡 하오가 카타르 골문을 노렸다. 

카타르는 유세프 발리데흐가 골키퍼로 나서고, 수비진은 자셈 압둘살렘, 모하메드 아이아시, 압불라 알알리, 압둘라흐만 주마가 수진으로 나섰다. 3선에는 나빌 이르판, 오사마 알 타이리가 위치했고, 2선에는 모하메드 수라그, 모스타파 마시알, 다밈 알 압둘라흐가 자리했으며 최전방에는 아메드 후샴 알리 알-라위가 나섰다.

중국은 전반 초반부터 카타르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타오 창롱이 쇄도하며 헤더로 그대로 밀어 넣고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중국은 선제 득점 이후 계속해서 카타르를 몰아붙였다. 타오 창롱과 탄 롱, 다이 웨이준을 활용한 공격으로 카타르를 밀어 붙였다. 다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전반전을 중국의 1-0 리드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카타르가 중국을 압박하며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카타르는 후반 4분 알-라위가 중국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문전 앞까지 진출했으나, 이후 올린 크스로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며 공격이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10분 다이 웨이 준이 올린 크로스를 탄 롱이 문전 앞에서 헤더로 연결하고자 했지만, 수비와 엉키며 제대로 머리에 임팩트 되지 못했다. 

중국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가오 톈이가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문전 앞으로 침투하는 탕 하오에게 연결됐다. 탕 하오는 곧바로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비어있는 골문이 아닌 옆그물로 향하며 중국이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중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16분 카타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낸 중국은 슈팅은 아쉽게 뜨고 말았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는 리우 양이 빠른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아쉽게도 문전 앞에 있는 탄 롱이 몸싸움 과정에서 크로스를 받지 못하며 무위에 그쳤다. 



카타르는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후반 18분 마시알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쪽에 위치한 알-라위의 머리에 닿았으나 비교적 먼 거리에서 시도했기에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하고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중국과 카타르는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이 체력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장 중앙에서 공이 끊기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좀처럼 상대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국은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다시 한번 날렸다. 후반 44분 팡 하오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했지만,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고, 이를 재차 마무리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어지러운 상황도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카타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리우 양이 압둘라 알 알리와 신경전을 벌였고, 이후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며 중국과 카타르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들었다. 이후 몸 싸움이 반복되자 주심은 장 셩롱과 하셈 압둘살렘이 퇴장당했다.

이후 추가시간에 두 팀 모두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전반 초반 선제골을 지켜낸 중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번 중국과 카타르의 16강전 승자는 8강에서 한국과 맞붙을 예정이기에 더욱 관심을 받았다. 중국 공격수 탄 롱은 미얀마전 이후 인터뷰에서 "어떤 상대와 싸워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모든 걸 바쳐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미얀마전서 득점에 성공한 수비수 왕젠아오 또한 "재정비한 후 다음 상대를 분석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 가능한 한 높은 곳까지 도달하고 싶다"라고 토너먼트에서 보다 강한 팀들과 만나는 것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답했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황선홍호이지만, 중국은 확실히 까다로운 상대다. 이미 지난 6월 중국 원정 2연전에서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 했으며, 당시 선수들이 중국 선수들의 난폭한 태클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국의 거친 축구와 VAR 시스템이 없었던 점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됐고, 본 대회에 들어와서는 중국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지게 됐다. 현지에서는 중국의 16강전을 보려고 경기장을 찾아온 중국 팬들의 함성소리가 경기장 지하까지 들린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경기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주심이 충분한 지연행위가 있음에도 후반 추가시간 6분이 흐르자 곧바로 경기를 종료했으며, 경기 막판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단체로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기 전까지는 카드가 거의 나오지 않는 등 한국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이번 카타르전에서 핵심 수비수 장 셩롱이 퇴장당하며, 한국전에 징계로 나설 수 없기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크다. 막강한 화력을 갖춘 한국 선수들의 공격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결국 까다로운 상대 중국과의 8강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위해서는 확실한 경기력 차이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필수적일 예정이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아시안게임 조직위 인포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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