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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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허삼관' 실패→'암살' 촬영…부담감에 공황 왔다" (만날텐데)

기사입력 2023.09.26 10:48 / 기사수정 2023.09.26 10:48

신현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하정우가 '허삼관' 실패와 바쁜 일정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25일 유튜브 '성시경'에는 '성시경의 만날텐데 l 하정우 형의 필모그래피와 비하인드 대방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하정우는 흥행에 처음으로 실패했던 영화 '허삼관'의 비화를 밝혔다.



이날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저예산인데 500만이 넘는 스코어를 갖게 됐다"라고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읊으며, 출연한 영화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이어 하정우는 주연이자 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허삼관'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내가 연출한 두 번째 작품이다. 위화 선생님의 '허삼관 매혈기'를 열아홉 가지의 시나리오 버전에서 내가 선택해서 각색하고 만든 영화였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근데 어쨌든 결과는 100만이 되지 않았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성시경은 "처음 흥행에 실패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하정우는 "얼마 전에 '비공식 작전'도 있었지만 내가 100만이 안 된 작품이 별로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성시경은 "실패도 있어야 한다. 너무 계속 잘 되면 이상한 거다"라고 덤덤히 말했고, 하정우도 "너무 중요한 거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하정우는 "'허삼관' 개봉 날 (암살에서) 제일 중요한 미쓰코시 백화점 장면을 촬영했다. 그 장면을 찍는데 '허삼관' 스코어가 망했다. 현장에 가기 너무 창피하더라"라며 당시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내가 주연 배우니까 주변에서 눈치를 보지 않냐. 화끈화끈하고 미치겠더라. 현장 가기가 너무 곤혹스러웠다"라며 "네 말대로 너무 잘돼서 문제였다. 너무 잘 된 것만 맛을 많이 봐서 실패에 대해 적응을 못 한 거다"라고 성시경의 말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암살' 촬영 이후, 시간이 없어서 15시간씩 그림을 그려야 하는 LA 일정에 고통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허삼관' 때부터 '암살'까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고. LA(미술 개인전)를 끝내고 '아가씨' 촬영을 해야 하는 스케줄이 쭉 있었다. 부엌에서 내가 혼자 쓰러졌다"라고 일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정우는 "물을 딱 마시는데, 갑자기 공황장애 같은 느낌이었다. 부담스러움 때문에 갑자기 숨이 턱 막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하정우는 "아무것도 없었다. 차디찬 타일 바닥에 내가 누워서 숨을 가쁘게 쉬는데 아무도 없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성시경은 "일반분들이 생각할 때는 화려하고 잘 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얘기를 어디서 하냐"라고 공감을 표했다.

사진 = 성시경 유튜브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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