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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3번째 롤드컵, '오너' "韓 개최 남다르다... 좋은 경기력 화답"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4 18:35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지난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참가한 이후, 어느새 3번째 LOL e스포츠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에 나서게 됐다. 이번 2023 롤드컵은 한국 대표 팀들에 더욱 특별한 대회다.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며, 이에 수많은 팬들이 응원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롤드컵에 나서는 문현준도 더욱 특별한 각오를 지니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3시즌을 거쳐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 도전하게 된 문현준은 "이번엔 정말 우승하고 싶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현준은 지난 20일 서울 선정릉 T1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2023 롤드컵에 임하는 각오, 대회의 목표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부터 T1의 정글러로 활약한 문현준은 3년 연속 롤드컵에 진출해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지난 2022년에는 아쉽게 결승전에서 DRX에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서머 시즌 부진 떨쳐낸 '오너', 플레이 다듬기 위해 노력 중

지난 2023 LCK 서머 시즌은 T1과 '오너' 문현준에게 아쉬운 스플릿이었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휴식 시간 경기력을 되찾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문현준도 좀처럼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그래도 절치부심한 문현준은 플레이오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결승전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문현준은 당시 시즌을 회상하면서 "슬럼프가 초중반 있었는데, 시즌 후반에는 나의 플레이스타일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경기력 반등의 큰 요인은 단연 줄어든 실수였다. 플레이가 꼼꼼해지니 인게임 활력이 되살아났으며, 이에 문현준의 영향력도 다시 커졌다.


2023 롤드컵에서도 문현준은 T1의 플레이를 더욱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현준은 "T1은 모든 라인의 챔피언 폭이 넓은 팀이다"며 "앞선 세트를 패배하더라도, 이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운영 및 싸움 능력도 다른 경쟁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현준은 "LOL은 인게임에서 해야만 하는 플레이를 이뤄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이다"며 "현장의 특수성, 컨디션 여부에 따라 실수는 어느정도 나올 수 있다. 이같은 변수를 없애면, 올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 롤드컵 메타 전망은? '성장형 챔피언'


서머 시즌 일정 종료 이후 2주 간 휴식을 취한 문현준은 최근 솔로 랭크에 복귀해 메타를 파악하고 있다. 서머 시즌 결승전(13.14)과 롤드컵 버전(13.19)은 큰 차이가 있는 만큼, 개막까지 지속적으로 효율적인 조합과 메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솔로 랭크를 플레이한 문현준은 '성장형 정글러'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문현준은 "현재 메타를 파악하고 있는데, 2023 롤드컵에서는 정글 포지션의 영향력이 높을 것 같다. 성장 기대치가 높은 정글 챔피언들도 좋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성장 기대치가 높은 정글 챔피언은 문현준도 숙련도가 높다. 그래도 문현준은 어떤 메타가 오더라도 100%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현준은 "어떤 메타에도 녹아들어야만 잘하는 선수다"며 "자신감 있게 2023 롤드컵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대결하고 싶은 선수는 '타잔'... "이번엔 꼭 우승하겠다"


2023 롤드컵에서 경계되는 팀으로 문현준은 LPL(중국) 징동에 더해 BLG를 지목했다. 최근 징동, BLG의 매치업에서는 징동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문현준은 이에 대해 '상성'이라고 분석했다. 문현준은 "BLG도 중국 우승팀과 비슷하게 강력한 팀이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래도 T1이 BLG를 상대하게 되면, '제우스' 최우제와의 탑-정글 호흡이 빼어난 만큼 전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현준은 "2대2 교전에서 패배한 적이 거의 없다"며 "최우제 선수와는 아카데미 시절부터 호흡을 길게 맞춰왔다. BLG 탑-정글과의 교전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2023 롤드컵에서 가장 대결하고 싶은 선수로 문현준은 '타잔' 이승용을 지목했다. 문현준은 "이승용 선수와 대결을 꼭 해보고 싶었다. 이번 롤드컵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며 "솔로 랭크와 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다. 데뷔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대회에서 상대하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현재 아시안게임에 나선 동료들('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에게 "3명이나 출전해 뿌듯하다. 꼭 금메달 목에 걸었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문현준은 아시안게임의 금빛 물결이 2023 롤드컵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알렸다.

문현준은 "T1 동료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23 롤드컵까지 분위기 이어가 좋은 성적 냈으면 한다"며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 팬들의 응원에 좋은 경기력으로 화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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