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윤지온이 극중 황민현과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득찬 역으로 열연한 윤지온은 황민현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가장 많았던 배우였다.
그는 "(황)민현이를 처음 딱 보면 냉미남 아닌가. 처음에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조심스러웠는데, 굉장히 밝고 서글서글하고, 잘 다가와주더라"며 "그래서 부담감을 덜고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고, 현장에서 호흡도 잘 맞았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민현이가 현장에서 노래를 많이 부른다. 저는 이동하는 차에서도 그냥 노래를 듣기만 하는 편이데, 민현이랑 지내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꾸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조득찬은 처음에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14회에서 그의 정체가 공개된 후 '더' 충격적이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윤지온은 "저도 몰랐다. (웃음) 그냥 범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대본리딩을 하고 나서 알았다"며 "굉장히 당황했고,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웠는데 감독님께 부탁드린 게 있다. 민현이한테만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다. 민현이한테는 숨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황민현 또한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 15회 분량을 촬영하던 중에 이 사실을 접했다고. 이에 대해 윤지온은 "민현이가 알았다면 먼저 연락할 줄 알았는데, 연락을 하지 않더라. 14회 공개되고 나서 물어봤더니 이미 바닷가 씬을 찍을 때 전해들었다고 하더라"며 "득찬이 도하를 되게 잘 챙겨주는 형이었는데,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난 다음에 대본을 다시 봤다더라. 그랬더니 작품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멜로가 체질' 등의 작품을 통해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해온 윤지온은 "제가 어떻게 얘기해도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 외에 다른 건 없었다"면서 "득찬이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를 몰랐다가 알게 된거라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고 캐릭터에 접근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 상의 반응이나 댓글을 전혀 찾아보지 않는다는 그는 "사실 주변 배우들이 다 범인을 몰랐다. 민현이나 소현이만 범인인걸 알았는데, 14부 대본 나오니까 연락이 엄청 오더라"고 전했다.
그는 "연락을 받으니까 저한테 '왜 그랬냐'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미안한데, 내가 쓴게 아니지 않냐'고 했었다"며 "그리고 14부 방영하고 나서도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잘 했다, 잘 하더라고 연락을 받았었다. 역할 때문인지 저한테 쉽사리 연락을 잘 안하시더라"고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이음해시태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