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윔블던 8강전에서 첫 고비를 맞았다.
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나드 토미치(18, 호주, 세계랭킹 158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41연승을 구가하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준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 준결승전에서 한 시즌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42연승(1982년 존 매켄로) 경신에 실패했다.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에게 패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8강까지 순항을 했다.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완벽한 백핸드 크로스과 리턴을 앞세운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날 상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없는 신인이다. 세계랭킹 158위에 불과한 토미치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로빈 소더링(스웨덴)을 3-0으로 완파했다.
소더링과 토미치의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18세 소년은 정상급 선수인 소더링을 상대로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경기를 펼쳤다. 토미치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소더링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16강에 진출한 토미치는 자비에 마리세(30, 벨기에, 세계랭킹 42위)를 3-0으로 완파했다. 특히, 1세트는 한 게임만 내주며 6-1로 승리했다. 현재 토미치가 펼치고 있는 경기력은 정상급 선수들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윔블던 대회는 이번이 세 번째 출전인 토미치는 주니어 투어에서 총 8번 정상에 등극했다. 2009년부터 4대 메이저대회에 도전한 토미치는 올 시즌 호주오픈 3회전에 진출했고 프랑스 오픈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윔블던에서는 8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조코비치와 경기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호주로 국적을 옮긴 토미치는 나달-페더러-조코비치 등 '빅3'의 계보를 이를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조코비치와 이번 대회 최고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토미치의 8강전은 이번 대회 경기 중, 가장 흥미로운 매치 업이다.
[사진 = 버나드 토미치, 노박 조코비치 (C) 윔블던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