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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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로운과 로맨스, 솔직히 힘들더라...너무 몰입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9.18 18:50 / 기사수정 2023.09.18 18: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장발 변신과 로맨스까지 외적, 내적으로 다양한 연기에 도전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안효섭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화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속으로'(감독 김진원)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8일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로맨스다.




극 중에서 안효섭은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의 남시헌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날 안효섭은 하나의 그 속에서 다양한 인물과 감정을 오가며 집중했던 때를 떠올리며 "촬영 상황 상 순서대로 찍을 수 없었기 때문에 생각의 끈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물의 시간대가 왔다갔다할 뿐이라고 생각했고, 감정선은 하나로 이어지는 게 맞다고 봐서 시헌과 연준의 삶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했던 것 같다. 헷갈리는 부분들은 감독님과 상의하고 배우들과 얘기를 나누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표현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장발에 수염까지, 파격적인 외모 변신도 도전했다.



안효섭은 "가장 도전이었던 것은 10대 때의 교복 연기였다. 교복을 입었던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초반에는 굉장히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더라. 작품 특성상 풋풋하고 청초한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지만 (강)훈이 형과 연기하면서 조금씩 더 편해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1995년 생인 안효섭은 자신의 실제 연령대와 가장 근접한 30대 연기가 가장 불편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면서 "40대의 시헌이는 말이 없는 것이 좋았다. 제가 스스로를 좀 많이 가두는 스타일이어서 오히려 더 편하더라"고 말했다.

또 "지쳐 보이는 모습을 위해 수염도 기르고, 피부 메이크업도 어둡고 텁텁하게 했었다.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후 시청자의 호불호가 다소 갈렸던 40대 변신에 대해서는 "시헌이가 40대가 될 때까지 어떻게 살아왔을까를 고민하면서 만들어 낸 모습이다.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가꾸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지내는 얼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작과 비교하시는 분도 있고 의아해하시는 분도 있는데, 제게는 나름대로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두 눈을 크게 떴다.

특별출연한 로운과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서도 비하인드를 전했다. 로운은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태하 역으로 깜짝 출연해 안효섭과 호흡을 맞췄다.

안효섭은 "로운 씨와는 '언제 한 번 우리 작품 같이 하자'고 얘기를 나눠 왔었다. 마침 특별출연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제작진 분들에게 정중하게 부탁을 했고, 다행히 로운 씨도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촬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색하더라. 평소에는 같이 노는 사이인데 현장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어서 색달랐다. 그래서 편했지만, (동성끼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몇몇 신들은 조금 불편했다. 솔직히 힘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난으로 서로 화를 내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을 이은 뒤에는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만큼은 서로 너무 몰입해서 연기했다. 컷을 하면 내가 이렇게 연기에 몰입했다는 사실에 또 짜증이 나더라"고 장난 섞인 투정을 내뱉었다.

로운과는 과거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부터의 인연이 있었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

안효섭은 "어렸을 때 소속사가 잠시 같았던 적이 있었다. 로운이가 늘 꾸준히 연락을 해줬고,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2015년 tvN 예능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데뷔한 안효섭은 MBC 단막극 '퐁당퐁당 LOVE'로 연기를 시작하고, 2016년 MBC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딴따라', '반지의 여왕', '아버지가 이상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 출연했다. 2019년 tvN '어비스'로 첫 주연을 맡았으며 이후 2021년 '홍천기', 2022년 '사내맞선'에 이어 지난 6월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팬미팅을 통해 국내 팬들은 물론 아시아 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가까이에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안효섭은 "너무 신기하더라. 국경 없는 사랑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정말 팬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는 것은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코로나19 이후로 팬 분들을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만났던 자리인데, 정말 팬 분들이 존재하는 분들이라는 것이 신기했다"며 눈을 크게 떴다.

팬들의 응원에 에너지를 얻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안효섭은 "항상 도전이 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그런 것에 더 끌리더라.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빨리 좋은 작품을 촬영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활발한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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