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예능인들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경우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를 통보받는 방식에 따라 상처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배우 김수미, 정준하, 윤현민, 유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정준하에게 "최근에 '놀면 뭐하니' 재밌게 보고 있다"며 최근 그가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준하는 "너희도 한두 명 조심해라. 위태위태한 애들 있다"면서 "PD가 갑자기 차 얻어타고 가도 되냐고 하면 태우지 마라. 거기서 잠깐 이야기하자고 하더라"고 하차 통보를 받았던 일을 전했다.
그는 "한 번 정도는 울었다. 어떻게 안 우냐. 작별을 하는데"라며 ""SNS에 (단체 셀카를) 올렸더니 기사도 났더라 대인배 정준하라고. 속은 엄청 소인배인데"라고 전했다.
앞서 정준하와 신봉선은 지난 6월 '놀면 뭐하니' 개편 과정에서 하차했다. 당시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하차 소감을 전했는데, 이후 여러 콘텐츠에서 하차와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남겼다.
먼저 정준하는 신봉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일생일대 술을 제일 많이 마셨다"고 서운함을 털어놨다.
신봉선 또한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에 출연해 "언짢은 부분은 분명 있다. 있다. 예전에는 언짢은 티도 못 냈다. 이젠 이해도 하면서 때로는 '기분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좋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밉진 않지만, 그렇다고 내 감정을 무시하기에는 내 감정도 소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게 서운함만 토로하는 경우가 있는 건 아니다. 과거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자신을 하차시켰던 권석 PD가 등장할 때마다 울분을 토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권석 PD는 박명수에 대해 "우리가 쌀이라면 박명수는 보리다"라는 평가를 내리며 하차시킨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박명수와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몇 차례 언급하며 일종의 개그로 자리잡았다. 또한 박명수는 당시 경쟁 프로그램이었단 KBS 2TV '스펀지', 녹화 시간대가 겹치는 '비타민'에 출연하면서 일종의 복수(?)를 진행하기도.
물론 박명수 또한 당시에는 섭섭했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후에 '무한도전'에 다시 복귀하기도 했고 시간이 흘러서인지 하차당한 내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프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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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