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즈니+가 '무빙'에 이어 '한강'으로 굳히기에 나섰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제작 과정부터 캐스팅까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빙'은 한국형 히어로 물이다.
'뻔할 수 있는 한반도의 부모 자식간의 사랑, 어딘가 가짜 티가 나는 CG, 안 봐도 알 것 같은 스토리'. '무빙'이 공개되기 전 대중이 추측한 한 줄 평은 냉혹했다.
하지만 8월 9일, 디즈니+가 제대로 해냈다. '무빙'은 매주 두 편씩 공개되지만 첫 공개 당시에는 7회까지 먼저 공개했다. 초반부에는 '초능력자 2세'들인 봉석(이정하 분), 희수(고윤정), 강훈(김도훈)의 풋풋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이후 조인성과 한효주의 러브라인, 김성균과 류승룡의 무자비한 액션 신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의 향연과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초능력, 짜릿한 액션으로 입소문을 탄 '무빙'은 국내 론칭 후 부진한 성적과 미지근한 화제성이라는 디즈니+에 대한 평가를 뒤바꿨다.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무빙' 공개 후 디즈니+의 신규 가입자가 139.9% 증가했다. 또 모바일인덱스는 '무빙' 공개 일주일 후 디즈니+의 신규 가입자 수가 하루 14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자연스럽게 디즈니+의 국내 최대 흥행 '무빙' 공개 이후 새 오리지널 시리즈 또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무빙'의 다음 타자는 '한강'.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으로 권상우와 김희원의 콤비, 이상이와의 대립 등 시원한 수상 액션이 담긴다.
권상우는 '한강' 공개에 앞서 "'무빙'을 구독해야 '한강'을 보시는 거 아니냐. '무빙'은 대작이고 저희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재밌게 보실 수 있다. 구독권 아까우니 보실 것"이라며 '무빙'을 응원했다. 그는 "조인성에서 권상우로 갈아타시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뒤이어 진행된 '한강' 제작발표회에서도 "'무빙'이 잘 돼 다행이다. (디즈니+)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서 감사하고, 잘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작품 간 경쟁이 아닌 플랫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빙'과 '한강'에 동시에 출연하는 김희원 또한 그 소감을 밝혔다. '무빙' 속 체육 선생님이자 '한강'의 한강경찰대인 김희원은 "'무빙'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잘 되길 간절히 빌었는데 행복하다. 앞으로 계속 디즈니+가 흥했으면 좋겠다. '한강'도 간절하다"고 이야기했다.
13일 1,2회가 공개된 '한강'. 두진(권상우)과 춘석(김희원), 지수(신현승), 나희(배다빈)은 평화로운 순찰 중 한강 한 가운데서 좌초된 리버페리호를 우여곡절 끝에 구하고 승객들을 구조하며 '한강'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 에피소드 말미, 한강에서 발견된 의문의 익사체에 출동한 두진은 리버페리호에 백철(박호산)의 배가 연결된 걸 본 후 수상함을 느낀다. 이렇게 마무리 된 '한강'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공개 당일보다 점점 입소문을 타며 일주일 간격으로 커지는 화제성을 자랑했던 '무빙', 과연 '한강'도 닮은 꼴 흥행으로 디즈니+ 흥행 굳히기에 결정타를 날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20부작인 '무빙'과 달리 '한강'은 총 6부작으로 부담없는 분량에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는 '한강' 외에도 9월 27일 '최악의 악', 11월에는 '비질란테' 등 야심차게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연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 주연의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담은 범죄 액션 드라마다.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출연하는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리고 비질란테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해당 작품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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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