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5:35
연예

"70년대 말투, 과장 아닌가"…'거미집' 오정세→정수정, 불붙은 대결 [종합]

기사입력 2023.09.14 1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70년대 말투를 완벽히 마스터한 배우들이 비화를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이 참석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임수정과 오정세, 정수정, 박정수 등 배우들은 영화 속의 영화배우를 연기한다. 이들은 70년대 제작된 흑백영화에 출연, 70년대 특유의 말투를 제대로 선보였다.



정수정은 이에 대해 "70년대의 말투를 써야하는 걸 모르고 대본을 읽었기에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래도 김지운 감독의 시범을 보고 확실히 감을 얻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클립을 찾아보며 레퍼런스를 많이 봤다고. 정수정은 "현장에서 연기할 땐 모두가 그렇게 연기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되더라. 무조건 그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해야 그 말투가 나오더라. 현대 말투가 어색할 정도였다. 저희끼리 재밌게 놀리면서 찍었다"며 함께 70년대 말투를 쓴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처음에는 70년대 말투가 과장된 거라고 인식을 했다"며 생소한 말투에 의문을 품었음을 전했다. 그는 "하지만 당시 영화를 계속 보니, 표현만 과장됐지 그 안에 진심이 있더라. '아이쿠' 해도 진짜로 아픈 거다. 안 아픈게 아니라 아픈데 표현만 과장된 소통방식이었다. 이걸 발견해 신기했다"며 새로운 경험을 덧붙였다.

임수정은 "누가 뭐라고 할 거 없이 막 표현을 할 수 있었다. 주고받으며 고조되는 장면을 촬영하며 저희도 신났다. 희열을 느끼며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며 불붙은 70년대 고증 경쟁을 회상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민자 역할을 연기하며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그 시대 톤으로 배우를 해볼 수 있어 참 운이 좋은 것 같았다"며 흑백 영화 속 주인공이 된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이 잘 된다면 '거미집' 속 흑백영화 '거미집'을 실제 장편으로 내 볼까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로 흥미로운 부분이 분명히 있는 영화"라며 영화 속의 영화지만 이 또한 작품으로 대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바른손이앤에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