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쟈니스, '성 착취' 피해 보상·재발 방지책 발표…"신뢰 회복 전력" [엑's 재팬]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일본 대형 기획사 故 쟈니 키타가와의 성 착취 의혹에 대한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3일  쟈니스 사무소는 "9월 7일의 기자회견에서 설명한 대로, 쟈니 키타가와에 의해 장기간에 걸친 성 가해가 있었다고 인식하고 있어 피해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말씀드린다"라며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책을 발표했다.

쟈니스 사무소는 피해자 구제 위원회를 만들고 보상 접수 창구를 개설, 피해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실시한다. 쟈니스 사무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피해자 구제 위원회를 설치했다"라며 "피해자 여러분으로부터의 신고내용을 검토하여 보상 금액을 판단하는 것을 일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구제 위원회는 쟈니스 사무소와 관련 없는 변호사 3인으로 구성되며, "신고 내용 및 신고한 분의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피해자 구제 위원회 및 당사 어느 쪽에서도 엄격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보상을 실시하는 목적 이외에 사용하는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쟈니스 사무소는 '당사의 연예인 또는 연습생으로서 소속되어 있던 것을 알 수 있는 자료'와 '성가해로 인한 영향에 관한 진단서 등의 자료' 등을 요청했다.

이어 쟈니스 사무소는 CCO 및 사내 제도의 정비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권, 성, 사내 괴롭힘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  CCO·사외이사의 감시 체제 등을 덧붙였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폐를 끼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가해자인 쟈니 키타가와와 당사 체제에 원인이 있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쏟는 것과 함께, 향후 1년간 광고 출연 및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받는 출연료는 모두 탤런트 본인에게 지불하며 예능 프로덕션으로서의 보수는 받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설립한 후 SMAP, 아라시 등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불리는 인기 아이돌들을 배출해냈다. 하지만 쟈니 기타가와는 오랜 시간 성 착취 의혹이 불거졌고, 최근 쟈니스 출신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가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 기타가와 전 대표에게서 15~20회에 걸쳐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쟈니스 사무소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