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와 미국 콘서트 일정을 기획한 현지 공연 기획사 간 팽팽한 입장 차이가 담긴 기사가 세계일보를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공연 기획사 휴엔터테인먼트(이하 휴엔터) 측은 이승기 소속사가 팬미팅 진행에 대해 사전 동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 소속사 관계자들(대표, 본부장)과 공유했던 내용"이라 반박했다.
하지만 "사전에 공유했다"라는 휴엔터 측의 주장에 대해 휴먼메이드는 "일방적 통보"라 맞받아쳤다.
휴엔터 측은 당초 국 LA와 애틀렌타, 뉴저지 등 3곳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으나 티켓 판매가 저조한 탓에 손해를 줄이고자 콘서트를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휴먼메이드에 전달했다고.
이에 휴먼메이드는 콘서트 3개 중 2개가 취소될 경우, 이승기의 평판에 대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애틀렌타 콘서트만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고 양측 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휴엔터 측은 "뉴저지 콘서트에 대해 공연장 사정으로 취소된 것은 휴먼메이드 해명의 거짓"이라 밝혔다.
당초 애틀렌타 공연은 2800석 중 350석, 뉴저지 공연은 2800석 중 180석 정도만 판매됐다고. 이로 인한 손해는 현지 식당들의 후원을 통해 채우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이를 위해 휴엔터는 소속사 관계자 및 공연 스태프 등과 함께 식사와 점심 케이터링, 콘서트 이후 뒤풀이까지 후원을 받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식당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 촬영까지도 계획했다.
이 모든 내용은 휴먼메이드 관계자들과 휴엔터 관계자가 함께하는 단체 대화방에 공유됐고, 모두 확인했다는 입장을 받기까지 했다는 휴엔터 측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광고 업체 및 스폰서'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공유했기 때문에 휴먼메이드가 언급한 '팬미팅'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앞서 "어떤 형태로든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 없다. 식당의 스폰서라는 관계는 현지 공연 기획사가 진행한 것이다. 그 사이 계약 내용을 전혀 알지 못 한다. 특히 금전적인 부분에서 아티스트나 당사가 관련된 일은 절대 없다"라고 선을 그은 것이 거짓이 된다고 해당 매체는 내다봤다.
더불어 휴엔터 측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가수를 흠집 내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과 무능한 기획사로 폄훼된 우리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휴먼메이드의 이기적인 생각과 불평 가득한 태도가 정말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반면 이와 관련해 휴먼메이드 측은 이승기가 현지 공연을 하러 간 계약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당 스폰서는 휴엔터가 일방적으로 보낸 내용이고, 강제성은 없었다. 정확한 내용도 몰랐다"는 식으로 해명했다.
또한 이와 같은 갈등이 빚게 된 배경에는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쌓인 가운데 미국 도착 이후로도 소통이 잘 안 됐다. 일부 강압적인 모습도 보여 일정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달 말 미국 공연 후 방문하기로 했던 식당에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노쇼' 및 '교민 무시 논란' 등에 휩싸였다. 이에 휴먼메이드는 "악의적으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것"이라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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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