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멀티출루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한 배지환은 지난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4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불펜데이를 준비한 피츠버그는 배지환(중견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잭 스윈스키(지명타자)-엔디 로드리게스(포수)-조시 팔라시오스(우익수)-리오버 페게로(유격수)-알폰소 리바스(1루수)-제러드 트리올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프너' 역할을 맡은 투수는 콜린 셀비.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제 역할을 다했다. 워싱턴 선발 잭슨 러틀리지와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중전 안타를 친 뒤 후속타자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다. 이후 헤이즈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으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득점 이후에도 3점을 더 추가하며 1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이번에도 7구 승부를 끌고 가며 러틀리지를 힘들게 만들었고, 4회초 1사에서는 풀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 때 3루를 밟은 배지환은 레이놀즈의 우월 투런포 때 득점까지 추가했다.
배지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두 차례의 출루에 만족해야 했지만, 로버트 가르시아를 상대로 무려 9구까지 끌고 가며 상대를 지치게 했다. 이날 네 타석 동안 투수들이 던진 공은 무려 29개에 달했다.
배지환의 활약과 함께 경기 중반까지 여유롭게 리드를 잡고 있던 피츠버그는 5회초와 6회초 각각 1점, 3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당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베드너가 위기를 맞이했지만,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의 7-6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셀비가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가운데, 두 번째 투수 퀸 프리스터가 구원승을 챙겼다.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라이언 보루키(1⅓이닝)-카멘 머진스키(⅔이닝)-콜린 홀더맨(1이닝)이 홀드를 기록했고, 베드너는 34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