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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11승-박병호 쐐기포' KT, NC 6-2 제압하고 2연승+2위 수성

기사입력 2023.09.14 06: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선발투수 고영표를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력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로 KT의 시즌 성적은 67승3무53패(0.558)가 됐고, 두 팀의 맞대결은 KT의 우세(10승6패)로 막을 내렸다. 또 2위 KT와 3위 NC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2위 탈환에 실패한 NC의 성적은 64승2무53패(0.547).




이날 KT는 김민혁(우익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오윤석(1루수)-신본기(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NC는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오영수(1루수)-서호철(2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태너 털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KT가 1회초 공격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가운데,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NC였다. 1회말 리드오프 손아섭이 6구 승부 끝에 고영표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고, 후속타자 박민우도 2루타를 치면서 2루주자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무사 2루에서 박건우와 마틴이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권에 위치한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권희동의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오영수가 1루수 땅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1점으로 막은 고영표는 2회말 서호철-김형준-김주원으로 이어지는 NC의 하위타선을 모두 땅볼로 돌려세워 아쉬움을 만회했다. 투구수가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고영표의 효율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1회초에 이어 2회초에도 침묵한 KT는 3회초부터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신본기의 볼넷과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1사 2루에서 등장한 김민혁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2루주자 신본기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KT의 첫 득점.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은 KT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알포드의 1타점 2루타로 경기 개시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던 고영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점수였다.

리드를 빼앗긴 NC는 3회말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고영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무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삼진을 당했고, 무려 13구 승부를 펼친 마틴 역시 삼진을 기록하면서 안타는 물론이고 주자들을 진루시키지 못했다. 결국 후속타자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박민우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은 종료됐다.




그나마 NC는 4회말 1점을 뽑으면서 균형을 맞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두타자 오영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서호철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김형준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2.

두 팀은 5회와 6회 주자를 누상에 내보내고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2의 균형을 깨지 못한 가운데,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7회초였다. NC가 6이닝을 던진 태너를 내리고 송명기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7회초 KT가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알포드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7회말 구원 등판한 손동현이 공 11개로 김주원-손아섭-박민우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KT 타선은 8회초에도 NC 불펜을 공략했다. 1사에서 배정대와 장성우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3루 오윤석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조용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3루주자 배정대가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대타, 이호연이 1사 1·2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더 기울어지는 순간이었다. 스코어는 5-2.

KT가 확실하게 승기를 굳힌 건 9회초였다. 2사에서 한재승을 상대한 박병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9회초에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박병호의 14번째 홈런.

4점 차로 달아난 KT는 9회말 시작과 함께 이상동을 마운드에 올렸고,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팀이 다소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타선이 필요할 때 점수를 얻은 덕분에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지난달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8일 만에 선발승을 맛본 선발투수 고영표는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1승 및 1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김재윤-손동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박영현은 탈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홀드를 올렸고, 올 시즌 가장 먼저 30홀드 고지를 밟는 투수가 됐다. 역대 KBO 단일시즌 최연소 30홀드까지 갈아치웠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책임졌고, 알포드와 배정대가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김상수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NC 선발 태너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두 번째 투수 송명기가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뒤이어 등판한 김시훈(1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실점), 한재승(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역시 부진했다.

험난한 여정을 떠난 KT는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소화하고, 16~17일(더블헤더 포함)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와 격돌한다. NC는 14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15~16일 삼성전까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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