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47
사회

PD수첩, 여주대학교 등록금으로 '유흥업소, 의류구매' 실태 고발

기사입력 2011.06.29 12:00 / 기사수정 2011.06.29 12:00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호연 기자] 'PD수첩'이 여주대학교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해 학생들의 등록금 사용실태를 고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여주대학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마련된 교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단독 입수해 그 내용을 보도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교는 일부 학과 등록금이 1학년 기준으로 1000만 원 상당을 넘고 있다. 이 학교의 2010년도 전체 예산은 470억 원 중 등록금 의존율이 84.8%로 대학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의 재원이 학생들의 등록금인 것이다.

'PD수첩'이 전체 사용 내역 2만 5720건을 분석한 결과 강남 일대에서 사용된 카드의 경우 1월 1일 마사지 업소, 커피 전문점, 일식집에서 쓰였다. 수원에 위치한 ‘ㄱ’ 일식집에서는 57회에 2,500여만원을 사용했다.

화성시에서 주로 사용된 카드는 ‘ㅅ’ 한정식당에서 한 달 평균 5~6회, 총 121회에 1,600여만원을 사용했다. 의류 구매, 백만 원대의 회식과 트랜스젠더바, 룸살롱까지 드나든 것으로 확인돼 법인카드의 허술한 관리가 사실로 드러났다.'

PD수첩'은 전체 사용 내역을 업종별, 지역별로 분류했다.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한식 8,713건 사용금액은 10억 7000여만 원, 서양 음식은 1,930건 사용금액 1억여 원, 일식집은 829건 1억 6000여만 원을 사용해 음식에 가장 많은 지출을 보였다. 마트는 1,648건 사용금액 4억 2000여만 원, 숙박은 163건 사용금액 1억 8000여만 원이었다. 그 밖에 주유소, 주점, 약국, 상품권 구입, 노래방 등이 있었다.

'PD수첩'은 이외에도 특히 공항 면세점에서 법인 카드 사용 횟수가 빈번했는데 당시 이사장인 정 모 씨의 출입국 기록과 비교해보니 사용 시기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PD수첩'은 해외를 오가며 재단 이사장이 학교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을 제기했다.

'PD수첩'은 재단법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교비에서 사용한 의혹도 제기했다. 여주대학 재단 사무소에는 학교의 교직원들이 겸직 형태로 일하고 있지만 재단에서 지급한 보수는 0원이었다.

'PD수첩'은 또한 대학직원들의 4대 보험금과 같이 법인이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조차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결국 재단이 부담해야 할 돈을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 여주대학 ⓒ 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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