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사랑 없이는 안 돼…유다인→강민혁, 진실로 지킨 소중함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폭로', 법정 스릴러지만 이 또한 사랑 이야기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폭로'(감독 홍용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홍용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다인, 강민혁, 공상아가 참석했다.

'폭로'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다.



유다인은 사건의 피고인 성윤아를 맡았으며 강민혁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국선변호인 이정민을, 공상아는 해당 사건을 맡은 부장판사 최은주를 연기했다. 이들은 진실이 궁금해지는 비밀스러운 사건의 흐름을 함께 이끌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홍용호 감독은 "'폭로'는 하나의 어떤 메시지가 나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만들었다. 저에게 흥미로운 상황을 떠올리며 썼고, 제가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한 부분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이 느껴주신다면, 각자가 메시지를 받지 않을까. 메시지가 적어도 좋고 재밌고 보고 끝나도 좋다"고 덧붙였다. 

법정 드라마지만 세 배우들은 관객들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는 호흡을 자랑했다.

유다인은 '폭로' 속 연기에 대해 "포인트가 따로 있지는 않고 그 상황에 집중했다. 이 여자(윤아)는 기댈 곳도 없고 누구 하나 찾아갈 곳 없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다. 이 상황을 최대한 생각했다"며 몰입했던 방식을 밝혔다.

그는 "연기하며 느낀 어려움은 (극 중)대사가 많이 없어 표정과 눈빛, 고개 움직임, 손동작들로 감정을 표현을 해야 했다. 촬영 당시에는 그런 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이며 비언어적인 요소들로 감정을 전했다고 이야기했다.



강민혁은 "정민은 국선 변호인이고 검사가 되기 위해 성장하는 젊은 변호사다. 실제로 감독님도 변호사를 하고 계시지만 아는 변호사를 뵙고 법정에 가서 경험도 해 봤다. 기존 법정 드라마는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떻게 변호사가 하는지 경험하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사들은 차분하게 주어진 일을 해 나가는 속에서 피고인을 마주했을때 감정을 어루만지고 대화하는 모습들, 이 사건을 맡은 사람으로서 고민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열정들을 갖고 있더라. 그런데 법정에서 표현을 안 하시더라"며 "현실적으로 관객이 공감할 정도의 감정은 어느 정도일까 고민을 많이했다"고 현실과 표현 사이의 고민을 덧붙였다.



공상아는 부장판사로서의 모습과 하나의 인간으로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그는 "사회적으로는 화장도 하고 꾸민다. 사적인 시간에는 오히려 화장도 하지 않는다. 사회적인 가면을 벗은 인물을 표현하고 인간 자체를 보여준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비주얼로 세심한 표현의 차이를 줬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폭로'를 알고보니 사랑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강민혁 또한 해당 작품은 사랑없이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변호사 정민 역시 정말로 지켜야 할 게 무엇인지 그 사건을 통해 알게됐다고 한다. 변호사는 담당 피고인과 사랑을 나눌 수는 없지만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만 진실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강민혁은 "사랑은 항상 옆에, 저도 모르게 다가와 있는 감정 아니냐. 이 영화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긴장감 넘치지만 따스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한편, '폭로'는 9월 20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주)메리크리스마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