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T 위즈 박병호가 팀의 모든 타점을 책임지고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시즌 전적 66승3무53패를 마크, 2위를 사수했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SSG 선발 김광현의 호투 속 팽팽하게 이어진 0-0 균형, 박병호가 6회초 그 균형을 깼다. 박병호는 김민혁이 볼넷, 앤서니 알포드의 중전안타 후 황재균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3루 상황, 김광현의 6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에 있던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KT는 다시 한 번 박병호의 방망이로 점수를 추가하고 SSG를 따돌렸다. 박병호는 9회초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무사 주자 2루 상황, 이로운의 박병호가 이로운의 초구 136km/h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이자 통산 375호 홈런으로,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홈런 순위에서 이대호(374홈런)를 넘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SSG를 따돌린 KT는 3점의 리드를 지키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저번주에 SSG를 만나서 힘든 경기들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정말 승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벤자민이 정말 잘 던져줬고, 나도 중심타자로서 타이트한 경기에서 내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홈런 타구는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힘이 실렸기에 야구장의 거리를 믿었다. 팀이 승기를 굳히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 통산 순위 3위도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기록이다"라고 전하며 "올 시즌 장타력이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들이 많으니 도움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