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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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파죽의 5연승...한동원 결승골

기사입력 2006.05.28 17:08 / 기사수정 2006.05.28 17:08

문인성 기자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삼성 하우젠컵에서 2위를 달리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후반47분 로스타임에 터진 한동원의 극적인 골로 1-0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하우젠컵에서 무실점을 하면서 3연승을 이어가던 제주는 반드시 1위를 달리고 있던 서울을 꺽어야 했던 상황. 서울도 4연승을 넘어 5연승을 바라보는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기에 이날의 경기는 그 어느때 보다도 치열했다.

하우젠컵 1위, 2위 팀의 대결답게 양팀은 전반부터 공격축구로 상대의 골문들을 노리기 시작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전반전에서는 미드필더 히칼도와 공격투톱 김은중, 김승용을 앞세워 제주의 골문을 압박해 나갔다. 특히 히칼도의 날카로운 패스와 김은중의 공간침투가 살아나면서 경기 분위기는 서울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전반 8분과 26분에 히칼도의 날카로운 패스가 올라갔으나 아쉽게 김은중과 한동원이 놓치는 등 아쉬운 득점 기회를 맞이 하기도 했었다.

제주는 이민성이 빠진 서울의 수비를 측면돌파와 빠른 패스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16분에는 제주의 김길식의 슛이 골대 위를 맞고 나왔고, 전반 45분에는 김재성의 슛이 골로 아쉽게 연결되지 못하는 등 서울의 공격력에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돌입하자 양팀의 경기는 더욱더 치열해졌다. 서울은 김승용을 빼고 한태유를 투입하면서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 컨디션이 좋은 한동원을 김은중이 공격 파트너로 올렸다. 

그러자 서울의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에는 김은중이 제주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내에서 강하게 골대 왼쪽으로 슛팅했으나 아쉽게 살짝 빗나갔다.

계속해서 후반전 내내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다. 경기시간이 거의 90분에 가까워지자 양팀 감독들은 속이 타는지 그 어느때 보다도 더 많은 주문들을 선수들에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5연승을 이끈 한동원.

그러다 0-0의 균형을 깨드린 것은 홈팀이었던 서울이었다. 90분의 시간이 다 흐르고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던 상황. 서울은 프리킥 상황을 맞이 하게 된다. 역시 키커는 히칼도였다.

시간상으로는 후반 약 47분. 이장수 감독은 마지막 공격기회라 생각하고 선수들을 불러 작전 지시를 했고, 히칼도는 프리킥을 찰 준비를 했다.

결국 강하고 적정 높이로 들어간 프리킥은 제주 골문 근처로 가기 시작했고, 뒤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한동원이 멋지게 발로 밀어 넣으면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동원이 골을 터뜨리자 이장수 감독은 한동원을 부둥켜 안으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고, FC서울은 단독 1위 자리를 지켰고, 제주는 씁쓸하게 원정에서 첫실점과 함께 첫패를 당해야 했다.

경기 직후 제주의 정해성 감독은 강력하게 서울의 프리킥 상황에서 대해서 주심과 심판진에게 항의했고, 화가 많이 났는지 FC서울의 한웅수 단장의 위로악수 마저 뿌리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이로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게 된 FC서울은 오는 31일 대구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를 상대로 6연승을 노리게 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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