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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QS' 켈리의 반등, 사령탑도 미소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9.07 18:45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시즌 내내 부진에 허덕이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조금 늦긴 했지만,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팀과 선수 본인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켈리는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7이닝을 던진 경기는 7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이후 41일 만이다.

비록 9회말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팀은 3-4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켈리의 호투는 LG 입장에서 큰 수확이었다. 켈리는 경기 내내 안정감 있는 제구를 바탕으로 호투를 이어갔고, 1점도 내주지 않은 짠물 투구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KT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계속 KT를 상대로 좋지 않았던 건 커브 비중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피안타율이 높았는데, 전날(6일) 경기에서는 직구 비율을 높이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 몸쪽 승부를 많이 한 게 효과를 봤다"고 켈리의 호투 요인을 꼽았다.

이어 염 감독은 "전반적으로 커맨드가 아주 잘 되는 날이었고, 그렇게만 던지면 거의 '에이스 모드'다"라며 "그게 이제 켈리가 좋았을 때의 모습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진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 시작을 하면서 나와 미팅할 때 첫 번째로 본인이 생각한 게 커맨드였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버려야 하는 볼이 존 안으로 들어가면서 안타 확률이 높아졌다. 그런 것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분석했다.

또 "두 번째로 부탁한 건 체인지업이다. 지금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내가 부탁한 부분은 그립을 바꾸고 체인지업이 꼭 들어가야 다른 구종이 살기 때문에 좌타자들을 상대하려면 체인지업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체인지업 구속은 조금 떨어졌는데, 시속 2~3km 정도 떨어트리면서 흘러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체인지업이 다 맞아나가다 보니까 어떤 구종보다도 피안타율이 높았다. 고쳐지면 체인지업 비중도 늘리고, 그러다 보면 경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얘기했다.


팀이 남은 시즌, 또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 켈리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다. 사령탑의 조언과 함께 한층 더 강력한 공을 던지고 있는 그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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