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쥬얼리 출신 가수 겸 배우 예원이 최근 예능에서 맹활약하는 가운데, 계속되는 그의 과거 행동 언급이 피로감을 안겨준다.
예원은 지난 5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 과거 이태임과의 반말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심경에 대해 "정신도 없었고, 그때 사람들은 '전성기 때 그래서 어떡하냐'고 했지만, 나는 전성기가 온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기가 좀 생길 때쯤 그 일이 생겨서 지금 생각해 보면 때가 아니라는 가르침 같았다"고 고백했다.
물론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만큼, 과거의 일에 대해 언급하면서 활동을 재개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예원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조금씩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고, 예능활동은 물론 연기 활동도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2020년 1월부터 1년 9개월간 KBS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서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던 만큼 해당 논란으로 매우 긴 시간을 쉰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2016년 10월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도 예원의 막말 사건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유재석은 '무한도전' 토토가 특집 당시 예원에게 했던 '거짓말 좀 하지 마'라는 말이 막말 사건과 맞물려 화제를 모은 탓에 따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해당 사건이 계속 조명되자 "내가 정말 예견을 한 건가 싶기도 하다"면서 농담을 했는데, 7년이 지난 현재에도 예원이 꾸준히 사용하는 자학개그의 결과 같은 농담이었다.
이렇듯 예원은 자숙 후 복귀 당시에도 막말 사건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언급한 바 있다. 단순히 그 당시에 큰 조명을 받지 못했을 뿐인데,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에 모습을 비춘 것을 계기로 다시금 그의 사건이 주목을 받게 됐다.
결국 지난 4월 '노빠꾸탁재훈'에 출연하면서 해당 사건이 다시금 언급됐고, 그는 "만약에 그 워딩('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 쓸 거면 저작권이 나한테 있어서,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예원은 탁재훈과 함께 '압박면접'의 고정 MC로 합류하게 됐고, 이후 '강심장리그', '돌싱포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췄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나설 때마다 '반말 논란'을 계속해서 소환하는 점은 그의 캐릭터를 오히려 축소하고 있다.
특히나 해당 사건의 당사자 중 한 명이 이미 연예계를 떠난지 오래된 만큼, 향후 예원이 예능에서 다른 에피소드로 캐릭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돌싱포맨',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