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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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월간 MVP '0명'…'박영현+쿠에바스' KT, 이번에는 수상자 배출할까

기사입력 2023.09.04 15:45 / 기사수정 2023.09.04 16:0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2년 만에 월간 MVP를 배출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8월 월간 MVP 후보를 발표했다. 투수 중에서는 KT 박영현과 윌리엄 쿠에바스,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즈 나성범과 박찬호,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두산 베어스 김재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후보로 선정됐다.

KIA와 더불어 KT 소속 선수가 2명이나 MVP 후보로 올랐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봤을 때 박영현과 쿠에바스 모두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재윤과 함께 팀의 필승조로 활약 중인 '2년 차 투수' 박영현은 8월에만 15경기에 구원 등판, 16이닝 1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2일 수원 SSG 랜더스전부터 16일 잠실 두산전까지 8경기 연속으로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으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일 현재 28홀드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이틀홀더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쿠에바스는 완벽에 가까웠다. 5경기 36이닝 5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 윌커슨(3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탈삼진(37개)을 솎아냈다. 남은 시즌 동안 패배 없이 2승 이상을 수확하면 10승 이상 기록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을 '100% 승률'로 수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선수 모두 월간 MVP로 뽑힐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더구나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월간 MVP와 인연이 없었던 KT로선 나름 욕심을 내볼 만하다.

그러나 정작 사령탑은 월간 MVP 수상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31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월간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그런 거 안 나오는 게 더 좋지 않나. (월간 MVP) 나오는 팀이 다 안 좋았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올해 7월 월간 MVP 투표 결과를 얘기했다. 후보에 올랐던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가 기자단 투표(27표)에서 각각 11표와 9표를 획득해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 팬 투표에서 한화 노시환(기자단 투표 4표)에 크게 밀렸다. 결국 총점 37.24점으로 노시환이 MVP를 수상했고, 고영표와 벤자민은 총점 24.01점과 23.96점에 그쳐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7월 월간 MVP의 경우) 팬 투표에서 지지 않았나. 어쩔 수 없다"라며 "8월에는 쿠에바스가 너무 좋았다"고 소속 팀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수와 팀, 팬들에게도 월간 MVP 수상은 큰 자부심이 될 수 있다. 과연 이번 투표에는 팬심이 응답할 수 있을까. 4일부터 8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팬 투표가 진행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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