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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원톱 가동? 토트넘, 노팅엄 FW 브레넌 존슨 영입…이적료 800억+6년 계약 [오피셜]

기사입력 2023.09.02 08:4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23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웨일스 윙어 브레넌 존슨을 영입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브레넌 존슨을 영입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존슨은 토트넘과 2029년까지 계약했으며, 등번호 22번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에 토트넘은 마지막 영입을 성사시켰다. 토트넘이 이적시장 마감 시한을 넘기기 전에 보강에 성공한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토트넘 지난달 13일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케인은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200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케인은 1군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로 무려 1억 2000만 파운드(약 2029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손에 쥐었지만 그동안 팀의 득점을 책임 지던 케인의 빈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시즌 개막 후 토트넘은 개막전 포함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케인이 떠나 약화된 공격진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인이 떠나보낸 토트넘은 지난 13일 2-2 무승부로 끝났던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최전방에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배치했지만, 히샤를리송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2회만 기록하면서 시즌 첫 골 도전에 실패했다. 

2-0으로 승리한 리그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히샤를리송은 슈팅을 한차례도 시도하지 못하면서 후반 25분에 교체됐으며, 지난달 26일 2-0 승리로 끝난 리그 3라운드 본머스 원정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으로 후반 15분에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스코어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팀이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히샤를리송 외에도 최근에 영입한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가 있지만 2003년생이라 20세 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 막 조국 아르헨티나를 떠나 유럽에 입성했기에 주전으로 낙점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공격력 강화를 꾀하던 토트넘은 정통 9번 공격수는 아니지만 최전방과 2선 모든 영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인 존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생 웨일스 공격수 존슨은 어린 나이임에도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도 벌써 A매치 20경기를 소화해 2골을 터트렸다.

존슨의 최대 무기를 꼽는다면 단연 엄청난 스피드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경기에 나왔던 모든 선수들의 최고 속력을 계산해 발이 가장 빨랐던 선수 5명을 선정한 적이 있는데, 존슨은 최고 속력 36.70km/h를 기록하면서 전체 2위로 뽑혔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풀백 카일 워커(37.31km/h)가 차지했다.

폭발적인 속도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 윙어, 중앙 공격수,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1~2선 전역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재능을 인정받은 존슨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를 모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공격포인트는 아직 없지만 개막전 포함 2경기 모두 선발로 출격하면서 자타 공인 노팅엄 핵심임을 증명했다.





존슨의 재능을 높이 산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에 영입을 추진. 이적시장 마감 시한인 9월 2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 딱 맞춰 존슨을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 1일 "토트넘은 존슨 영입을 위해 노팅엄과 4700만 파운드(약 792억원)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팅엄은 10%의 셀온(타 구단으로 이적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지급) 조항도 넣었다. 선수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존슨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공격진 강화를 준비하며 최우선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핵심 선수였던 존슨을 내보낸 노팅엄은 이미 첼시에서 뛰던 윙어 캘럼 허드슨-오도이를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3억원)에 영입하면서 존슨의 대체자를 구했다. 오도이는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구애를 보냈을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선수였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기량이 하락해 결국 첼시를 떠나 노팅엄으로 향했다.





한편, 존슨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졌다. 존슨은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이기에, 왼쪽 윙어인 손흥민과 함께 좌우 날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발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슈팅 정확도가 높기로 유명한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에서도 빠른 축에 속하기에, 손흥민과 존슨의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토트넘이 잔여 시즌 동안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은 당장 2일 오후 11시에 잉글랜드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를 떠나는데, 이때 팬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존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토트넘, 뮌헨, PL SNS,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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